[SBS 스페셜]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상록수’는 원래 노동자 부부를 위한 축가였다”

  • 2024.04.29 09:35
  • 1개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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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와 학전에 관한 최초의 다큐멘터리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2부에서 '천재 음악가' 김민기가 가진 의외의 직업 경력을 공개한다.

'SBS 스페셜-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연출 이동원, 고혜린/구성 김명정, 이승미)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못자리 학전과 철저히 무대 뒤의 삶을 지향하며 방송 출연을 자제해온 학전 대표 김민기의 이야기를 담은 최초의 다큐멘터리로, 김민기를 위해 기꺼이 카메라 앞에 나선 유명인사 100여명의 인터뷰가 담기는 유일무이한 프로젝트로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33년 만에 아쉬운 폐관을 맞이한 학전의 문화적 가치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를 위해 헌신한 연출가 김민기의 삶을 돌아보며 뭉클한 울림을 선사한 1부 방송이 전국 시청률 3.4%(닐슨코리아 기준)로 동시간대 지상파 1위를 기록하며, 방송의 여운이 '학전 기억하기'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오늘(28일) 방송되는 2부에서는 90년대 초반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했던 학전과 뛰어난 음악가들의 구심점이 되었던 전설적인 음악가 김민기의 영향력, 나아가 엄혹한 유신시대 속에서 '불온한 가수'로 낙인 찍혔던 김민기의 기구한 삶을 되짚어볼 예정이다. 이 가운데 김민기에 대해 그간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뒷이야기들이 공개된다고 해 관심을 높인다.

무엇보다 '아침 이슬'를 만든 천재 작곡가이자, 전설의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연출가로서 평생 문화예술 계통에만 몸을 담갔을 것 같았던 김민기가 '피혁 공장'에서 근무한 일화가 공개된다. 이에 김민기의 55년지기 친구이자 연극 연출가인 이상우는 "당시 김민기가 군 제대 이후 돈을 벌어야 한다며 공장에서 행정 경리 같은 일을 했었다. 나에게 계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보지도 않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이 대단하더라"라며 뜻밖에 '계산 천재'였던 김민기의 청년 시절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피혁 공장에서 생산 노동자로 근무하며 김민기와 인연을 쌓은 전 동료는 "당시 생산직 노동자들에게 행정직 직원들은 감히 범접할 수 없던 사람이었는데 김민기는 남달랐다"라고 전한다. 특히 그는 "'상록수'라는 노래가 사실 공장 노동자 부부들의 합동 결혼식을 위해 김민기 씨가 직접 작곡한 축가였다"라며 ‘아침이슬’과 함께 최고의 노래로 손꼽히는 ‘상록수’의 놀라운 탄생 비화를 공개한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김민기가 공장 근무 이력에서 영향을 받아 만든 노래굿 '공장의 불빛' 제작기가 낱낱이 공개될 예정이다. 당시 열악했던 노동환경과 인권착취를 적나라하게 담아내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공장의 불빛'은 송창식, '노찾사' 김창남 등이 참여한 한국 최초의 언더그라운드 비합법 앨범. 긴박하고 은밀하게 진행된 '공장의 불빛' 제작기가 생생하게 담길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2부에 관심이 고조된다.

SBS 스페셜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는 총 3부작으로, 오늘(28일) 밤 11시 5분에 2부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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