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ON> 도시의 집, 새로운 길 찾기

  • 2025.06.27 14:54
  • 7시간전
  • KBS

6월 28일(토) 오후 10시 25분 KBS 1TV 에서는 ‘도시의 집, 새로운 길 찾기’가 방송된다.

내 집 없이도, 도시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한때는 인생의 목표였고 평생의 보금자리였던 ‘집’ 하지만 요즘, 집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다.

대한민국 최대도시 서울. 자가를 소유한 비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고 높은 집값과 임대료에 임차인 약 4명 중 1명은 주거비 과부담에 시달리는 중이다. KBS 다큐멘터리 은 초고령화, 1인 가구 시대, 삶의 단계와 방식에 맞게 ‘사는 것’이 아닌 ‘살아갈 집’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주거 여정을 따라간다.

올해 7월, 서울은 초고령사회에 접어든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이어지고, 노인 1~2인 가구도 계속 늘어날 전망. 이제 인생후반전을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각자의 주거 고민을 가진 1958년생 두 사람이 집을 찾아 나선다.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혼자 살아온 이봉선 씨는 최근 20여 년간 살아온 집을 정리하고 크기를 줄여 이사했다. 집을 ‘지갑’처럼 생각하는 그녀는 집으로 노후 자금을 마련하고, 외롭지 않게 살 수 있는 새로운 집을 고민 중이다.

먼저 찾아간 곳은 민간이 운영하는 도심 속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 식사·청소 걱정 없는 생활에, 이웃과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어 방문한 곳은 어르신 맞춤형 공동체 주택 ‘해심당’. 공공임대 기반의 저렴한 임대료에, 한 가족처럼 지낼 수 있게 설계된 따뜻한 집이다.

한편, 지병을 안고 내 집 없이 살아가는 택시기사, 진수봉 씨. 그의 소원은 병원 가까운 집에서 편하게 지내는 것이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종합병원 건너편에 자리한 ‘의료안심주택’. 과연 두 사람은 자신에게 꼭 맞는 ‘도시의 집’을 찾을 수 있을까.

최근 노인 주거의 새로운 흐름은 ‘살던 곳에서 계속 나이 들기’ 바로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AIP)’다. 독일 아른스베르크는 이 개념을 도시 전체에 실현한 고령친화도시. 보조 보행기나 휠체어도 편히 다닐 수 있는 도심에서 97세 엘리자베트 씨를 만난다. 그녀가 사는 곳은 집과 요양시설의 중간 단계인 돌봄 연계 주택이다. 독립된 공간에서 지내며 필요할 땐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건강이 나빠지면 같은 단지의 요양시설로 옮길 수도 있다. 그리고 노인주택으로 옮기지 않아도 찾아가는 방문 돌봄에 주택 개조, 청년과 노인이 함께 하는 세대 융합 주거 센터까지. 도시의 변화를 따라가 본다.

서울의 작은 마을에도 ‘에이징 인 플레이스’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집수리부터 장보기, 야간 순찰 등 어르신이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는 이들. 저층 주거지의 마을 관리소 역할을 하는 모아센터 매니저들이다. 이웃을 돌보는, 마을 돌봄의 새로운 거점. 그 현장을 만나본다.

모든 게 치열한 도시, 서울. 이곳에서 ‘집’은 청년과 신혼부부에게도 어려운 과제다. 인터넷 쇼핑몰, 학원 강사, 영상 크리에이터. ‘N잡러’로 살아가는 30대 전초희 씨도 마찬가지. 일자리를 찾아 서울에 왔지만 집을 구하는 건 쉽지 않았다. 보증금 대출에, 이자 지원을 받아 지내는 요즘. ‘내 집 마련’ 대신 집을 빌려 잘 사는 법을 고민 중이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청년안심주택’. 서울 역세권의 신축 오피스텔로 보안이 철저하고, 건물 2층엔 청년을 위한 활력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라면 안심하고 살 수 있을까.

두 살배기 아이를 키우는 신혼부부 서준 씨와 민혜 씨는 열흘 전, 신축 아파트로 이사했다. 최대 20년까지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에 당첨된 덕분이다. 지하철역과 연결된 단지. 육아도, 일상도 더 여유로워졌다. 앞으로는 아파트뿐 아니라 서울의 오래된 한옥도 ‘미리내집’으로 재탄생할 예정. 도시의 집은 조금씩, 더 다양한 길을 열어가고 있다.

‘소유’ 보다 ‘거주’에 집중하면 도시의 풍경은 어떻게 달라질까? 이번 다큐ON에서는 삶의 방식에 따라 다양한 집을 찾아 주거 여정 떠난다.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청년안심주택, 돌봄을 품은 주거 지원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소개하고 집의 미래를 그려보는 ’도시의 집, 새로운 길 찾기‘는 6월 28일 (토) 밤 10시 25분 KBS 1TV 다큐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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