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가족> 서울점자도서관 폐쇄 1년, ‘여고생 F4’ 장애인 도서 권리 사수 프로젝트!

  • 2024.10.04 10:55
  • 2시간전
  • KBS

4살 때 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영재 씨는 의족 살 돈이 없어서 학교에 가지 못했는데 사정을 안 전교생이 성금을 모아 의족을 사준 덕에 무사히 초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자신처럼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돕고자 의족 제작센터를 운영하며 의족을 구매한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 의족 활용법을 알려주고 있는 영재 씨. 앞으로 의족 재활 센터를 차리는 게 목표인 영재 씨는 밖에서는 사람 좋고 실력 좋은 사장님으로 통한다. 하지만 아내 갑균 씨는 남의 말 한마디면 훅 넘어가기 일쑤인 ‘팔랑귀’ 남편 때문에 속 터진다.

마음이 약해서 밀린 대금을 다 받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센터에 오면 장부부터 확인하는 아내 갑균 씨. 예전에도 남의 말만 듣고 아내와 상의 없이 시작한 일들이 실패로 돌아갔기에, 아내는 남편에게는 비밀로 하고 의족 센터를 찾아온 남편의 친구들과 짜고 남편의 마음을 떠보기로 한다. 이에 남편에게 의족 재활 센터에 딱 맞는 땅이 나왔다고 바람을 잡는 친구, 그런데 남편이 친구 말만 믿고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서를 쓰자고 나서자 아내는 기가 막히고 만다.

게다가 옷 가게에서도 아내가 골라주는 옷은 마다하면서 직원이 추천하는 셔츠는 두세 벌씩 사는 남편, 아내 몰래 사서 숨겨놓은 낚싯대 세트까지 들켜서 아내한테 최후의 경고를 받는다. 하지만 달리기, 수영 등이 가능한 고가의 의족을 신고 지금껏 할 수 없었던 운동을 처음으로 즐기던 영재 씨. 결국 아내 몰래 산 고가의 의족이 딱 걸리고 만다. 아내와 상의도 없이 1억이 넘는 의족을 산 남편에 아내 갑균 씨는 화가 폭발한다. 두 사람은 과연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까?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발로 뛰는 박민규 변호사가 의 역대 출연자 중 최연소인 아주 특별한 제보자들을 만났다. 오늘의 제보자는 올해 열여덟, ‘비장애인 여고생 사총사’인 이들이 던진 의문은 바로 장애인의 읽을 권리에 대한 것. 지난 2023년 12월, 예산 부족으로 서울점자도서관이 폐관되며 전국의 장애인 도서관이 30곳으로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그 기능을 대신할 공공도서관은 과연 장애인 도서 권리를 보장하고 있을까? 이미 공공도서관 8곳을 조사하고 데이터를 만들어 장애인 도서 권리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여고생 F4’와 함께 공공도서관이 장애인 도서관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지 박민규 변호사가 직접 현장에 나섰다.

하지만 직접 찾아가 본 도서관 입구는 단차가 있어 휠체어가 올라가기 어렵고, 입구에 설치된 점자 블록 위에는 카펫이 깔려 있어서 시각장애인이 진입하기 어려운 상태. 겨우 입구를 통과해도 엘리베이터는 내부가 좁아서 지체 장애인의 경우 휠체어 조작이 쉽지 않다.

게다가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 우대 좌석’은 화분 등 다른 물건이 놓여 있어 앉을 수 없거나 대부분 비장애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이용이 어렵다. 책 또한 점자도서는 아예 없을뿐더러 그나마 준비된 6대의 독서 보조기기는 설명서가 있어도 이해하기 어려워 사용이 힘들다. 비장애인 여고생 사총사와 함께 진단해 본 공공도서관 내 장애인 서비스 문제, 과연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 출처 : KBS
  • KBS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