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동물농장] 왕 부럽지 않게 모셔지고 있는 바닥싫냥이 속초

  • 2024.11.04 09:26
  • 23시간전
  • SBS
동물농장 이미지

3일 방송된 TV 동물농장에서는 바닥에만 내려놓으면 얼음이 되고 마는 바닥이 싫은 아기 고양이 속초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소리에 갑작스러운 트라우마가 생긴 고양이에게 적절한 치유법이 소개되어 고양이 집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기 고양이의 공포 때문에 집안이 적막에 쌓이게 되었다는 집을 제작진이 찾았다. 집안에 들어서자 들리는 건 제작진의 발소리뿐. 주인아주머니가 소개한 고양이 속초는 낯선 사람의 등장이 아니라 그 발소리에 놀라 책장 위로 뛰어올랐다.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억지로 바닥에 내려놓자 얼음이 되어버린 듯 꼼짝도 않던 속초는 낮은 보폭으로 그야말로 살금 살금 소리 없이 걸음을 옮기더니 상자를 밟고 방에서 제일 높은 책장 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이렇게 지낸지 벌써 2주째라고.

올해 1월 식구가 된 속초는 첫날부터 어색함이라고는 1도 없이 온갖 재롱을 부리며 완벽한 적응력을 보여 초보 집사 가족들의 마음을 놓게 했고, 이후로도 잘 지내왔는데... 얼마 전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 추리에 추리를 해보면, 얼마 전 많은 비가 왔을 때 창가에 있던 속초가 빗소리에 놀란 게 아닐까 추측해볼 뿐이라고 했다. 그 이후로는 장난감과 간식도 마다하고 책장위에 있는 속초는 화장실 갈 때 억지로 내리는 것 말고는 바닥에 내려오는 법이 없다고.

이에 속초를 위한 집 정리가 시작되었다. 바닥 곳곳에 틈을 마련하고, 책장 사이에도 책들 사이에 빈 공간을 만들어주자 속초가 냉큼 그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 편안하게 자리를 잡는 게 아닌가! 내친 김에 숨숨집과 터널 장난감을 놓아주니 이곳저곳을 탐색하며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보였다. 그야말로 고양이는 키우는 게 아니라 모신다는 말을 시연한 속초! 주인아주머니 모녀는 “초보 집사라서 어떤 게 맞는 건지 혼란스러웠는데, 이번 일로 많이 배웠다. 앞으로는 속초에게 더 신경 쓸 것”이라며 속초를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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