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황금장미』에 이어 또 한번 꽃을 피운 유려한 언어의 성찬이자, 더 깊어진 눈길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집이다.
계절마다 꽃은 피어나고, 매일 걷던 익숙한 길은 어느 날은 푸르른 잎으로, 또 어느 날은 하얗게 덮인 눈으로 새삼 시인을 사로잡는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이 역설을 포착해 낸 시인의 언어는 사라지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이렇듯 애절하게 그려낸다.
어느덧 시인의 몸의 일부가 되어버린 듯한 통증이라는 손님, 그리고 매일의 산책을 방해하는 거센 바람은 그로 하여금 일상의 순간들이란 견뎌내야 할 무엇임을 깨닫게 한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견디는 사이사이 피어나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인의 다음 일기장을 우리는 또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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