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화산, 인간] 모든 것을 선사하던 ‘야수르’, 신의 분노가 시작됐나 ... 기후 위기로 깨진 대자연의 균형, 화산과의 공존은 지속 가능할까?

  • 2024.11.30 04:00
  • 3시간전
  • 한국스포츠통신
[KBS 화산, 인간] 모든 것을 선사하던 ‘야수르’, 신의 분노가 시작됐나 ... 기후 위기로 깨진 대자연의 균형, 화산과의 공존은 지속 가능할까?
SUMMARY . . .

모든 것을 순식간에 앗아갈 듯이 시뻘건 불꽃을 뿜어내는 야수르지만,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대자연에서 화산과 공생하고 있는 산악마을 이쿠룹족과 해안마을 나락족에게 야수르는 '할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가족과 같은 존재였다.

타나섬의 허파와도 같은 열대우림 속, 야수르의 전설이 깃든 신비로운 동굴에 이쿠룹족 남자 조디와 할례 의식을 마친 소년들이 찾아왔다.

한편, 화산 활동으로 생겨난 천혜의 자연을 선물로 받은 해안마을 나락족 또한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온 삶의 방식을 지키며 살고 있었다.

이쿠룹족 소년들이 할례 의식을 치르듯, 나락족의 소녀들은 첫 생리 후 살갗을 베어 부족의 문신을 새기는 과정을 어른이 되는 통과의례로 치르고 있었다.

화산재로 인해 생물이 자랄 수 없는 불모의 땅이 되어버린 '화산재 평원'을 찾은 단은 딸 멜리사에게 "20여 년 전 야수르의 폭발이 모든 걸 바꿔놓았다"며 화산 폭발과 함께 호수가 무너져 세상의 종말처럼 모든 걸 휩쓸어갔던 순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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