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과 함께 하는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다

  • 2025.07.19 14:03
  • 6시간전
  • 프레시안
'병과 함께 하는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다
SUMMARY . . .

당시의 나는 푸코를 알지 못했지만, 푸코라면 필경 "의사가 환자를 대신해 말하고 환자는 그것을 자신의 진실로 받아들이는" 관계, 간단하게 '동일자와 타자의 관계'라고 요약했을 그런 관계가 그 당시 의사와 환자의 통상적 관계였으니까.

그렇긴 해도, 병원에서 의사가 자신의 신체에 대해 대신 말해주고 우리는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으며 자신을 전적으로 맡기는 관계가 사라졌다고 할 수 있을까.

의사가 환자를 대신해 판단하고 치료하는 일방적 관계와 달리 환자 자신이 선택의 형식으로 의학적 조치에 개입함을 전면에 내세워 강조한다는 점에서 양자 간에 대칭적 관계를 상정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러한 논리는 개념적으로는 환자를 시장에서의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고객 내지 시민적 주체로 상정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환자의 신체를 계산적 지표(가령 혈당수치)를 목표치로 통제하는 조치들의 수동적 대상으로 삼고 있다.

환자의 의사를 그대로 존중해주는 것이 정말 의사나 간호사가 해야 할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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