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세계공영방송(PBI) 서울총회 특별기획 <해원 그녀들의 바당> '심방과 해녀', 바다와 함께 살아온 그녀들의 끈끈하고 오래된 이야기
2026 세계공영방송(PBI) 서울총회 특별기획 <해원 그녀들의 바당> '심방과 해녀', 바다와 함께 살아온 그녀들의 끈끈하고 오래된 이야기

심방과 해녀는 종교적인 관계를 넘어 제주 바다에서의 생업, 여성 공동체, 지역 문화를 종합적으로 품고 있는 존재다. 하지만 새마을 운동 당시 미신타파 운동과 무속 신앙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마을마다 존재했던 당과 심방은 점점 사라져갔다. 제주 김녕과 행원마을의 매인 심방으로 45년째 심방의 길을 걷고 있는 서순실 심방과 늦은 나이에 어머니의 자리였던 심방의 길을 이어받은 5년차 송영미 심방, 그리고 당골이라 부르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해녀 삼춘들의 끈끈한 유대를 통해 바다와 함께 살아온 제주 공동체의 오래된 의례와 해원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쓴다는 해녀의 고된 삶과 그녀들의 한을 위로하는 제주 무속신앙의 전통적 의미가 담겨져 있다. 마흔 다섯, 늦은 나이에 무속의 길에 들어선 송영미 심방(49). 하지만 어머니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마을 당골들을 위한 자리를 지키고자 다시 무속의 길에 들어섰고, 첫 진혼굿을 준비했다. 송영미 심방의 어머니와 오랜 동료였던 서순실 심방. 하지만 신병을 앓았던 조카를 외면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영미 심방의 어머니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딸을 부탁한다고 남긴 유언이 책임감처럼 남았다. 그리고 무속에 첫 발을 내딛는 영미 심방의 굿 현장마다 어머니의 그림자처럼 함께 했다. 점차 사라져가는 제주 무속의 전통을 이어주는 든든한 후배이자 마을 당골들의 정신적 버팀목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며 고된 심방의 길을 걸어가는 송영미 심방, 그런 그녀를 위해 서순실 심방은 소미(굿에서 일을 돕는 동료)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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