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오늘의 문제’가 단막2부작&시나리오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되었다. 미니시리즈 부문은 최우수상 없이 ‘살인자 학부모 이난조’, ‘삼포리 탑 클래스’를 우수상에 ‘배드 시스터즈’, ‘렌터 RENTER’를 가작에 선정했다.
9일(화) 상암 MBC에서 열린 ‘2025 MBC 드라마 극본 공모’ 시상식은 수상 작가와 안형준 MBC 대표이사 사장, 이주환 드라마본부장, 신현창 드라마스튜디오 대표, 김경희 드라마IP개발팀장 등 MBC 드라마 관계자들과 수상 작가 가족,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2025 MBC 드라마 극본 공모’는 총상금 1억 3천만 원으로 단막 2부작/시나리오(극영화 100분 분량 1편)와 미니시리즈(8~16부작) 두 부문에 걸쳐 지난 4월 10일부터 17일까지 접수가 진행되었다. 드라마 작가 지망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역대 최다인 2,560여 편이 몰리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수상작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았다.
안형준 MBC 대표이사 사장은 시상에 앞서 “역대 최대 작품이 접수되며 치열한 경쟁으로 이번 공모전에 당선되신 다섯 분의 작가님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MBC 드라마 극본 공모‘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며 수상작들이 꾸준하게 시청자분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오늘 이 자리도 MBC의 가장 소중한 IP가 생기는 자리라 기쁘고, 앞으로 MBC와 함께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MBC는 공정한 심사를 거쳐 단막2부작&시나리오 부문 최우수상에 ‘오늘의 문제’(김다영 작가),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에는 ‘살인자 학부모 이난조’(이시윤 작가)와 ‘삼포리 탑 클래스’(봉찬경 작가), 가작으로 ‘배드 시스터즈’(김보현 작가), ‘렌터 RENTER’(최홍준 작가) 등 총 5편을 선정했다. 수상 작가들에게는 총 1억 3천만 원 상당의 상금은 물론, 상암 MBC 및 강남 MBC 스마트센터 내 집필 공간과 창작지원금, MBC 당선 작가로서 작가 맞춤형 프로듀서 매칭 및 멘토링, 작품 기획을 위한 자료조사 및 인터뷰 취재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단막2부작&시나리오 부문 최우수상에는 김다영 작가의 ‘오늘의 문제’가 선정됐다. 인간 계산기로 소문난 괴짜 슈퍼 주인 앞에 입을 닫아버린 숫자 천재 꼬마가 나타나고, 두 사람이 수학을 매개로 공조하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휴먼 추리극인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의외성이 있는 관계 설정이 돋보이며 참신한 소재가 흥미로운 작품으로 수학자에 대한 충실한 자료조사가 잘 구현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김다영 작가는 “작품의 제목처럼 저의 ‘오늘의 문제’는 늘 어떻게 하면 좋은 이야기를 쓸 수 있을 지인데, 이 작품으로 수상을 하게 되어 더 뜻깊은 것 같다.”며 “앞으로 잘 성장해서 새롭게 재밌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 작가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이시윤 작가의 ‘살인자 학부모 이난조’는 완벽한 딸이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떠오르자, 딸을 지키기 위해 덮고 싶던 과거의 진실을 뒤쫓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인물 설정이 입체적이며 극의 분위기를 잘 살리는 좋은 대사와 탄탄한 구성을 가진 작품”이라는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시윤 작가는 “제 작품의 주인공 난조는 끊임없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노력하는 인물로 작품을 쓰는 동안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라고 질문을 많이 했고, 그 답은 항상 이야기를 쓰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수상을 하게 되어 답을 얻은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은 과거를 숨긴 채 살아가던 대치동 일타강사 봉 선생이 폐교 위기의 시골 고등학교에 가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봉찬경 작가의 ‘삼포리 탑 클래스’에 돌아갔다. “작가의 실제 경험에서 오는 디테일과 생동감 있고 코믹한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봉찬경 작가는 “처음부터 ‘MBC 드라마 극본 공모’ 당선이 목표로 간절하게 준비했다. 아마도 그 간절함이 좋은 기운으로 연결된 것 같다”라며 “앞으로 살아온 시간이 만들어 준 깊이를 잘 담아내는 좋은 드라마를 쓰겠다”라고 전했다.
미니시리즈 부문 가작에는 컨테이너 폭발 사고로 한날한시 남편과 애인을 잃은 여자들이 점점 더 큰 범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안티히어로물 ‘배드 시스터즈’(김보현 작가)와 평행 세계로 사람들을 잠입시키는 범죄 조직과 그들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렌터 RENTER’(최홍준 작가)가 선정됐다. 김보현 작가는 “앞으로 MBC와 시청자분들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작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최홍준 작가는 “아직 모나고 거친 부분이 있음에도 그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작가님이 꿈꾸는 자리에 이렇게 같이 설 수 있다는 게 큰 영광이고, 앞으로 글을 쓰다가 길을 잃고 방황하는 순간이 올 때마다 MBC 당선 작가라는 자긍심으로 헤쳐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을 주관한 이주환 MBC 드라마본부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MBC 드라마와 귀한 인연을 맺게 되어서 매우 기쁘고 축하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K-컬쳐가 트렌드가 됐는데, 그 흐름의 시작에는 한국 드라마가 있고, 재능 있는 작가님들의 공이 크다고 생각한다. MBC에서 훌륭한 작가로 성장하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간 MBC는 드라마 극본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작품들을 꾸준히 시청자에 선보여 왔 다.
2021년 당선작인 한아영 작가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치밀한 스토리, 감각적인 연출로 많은 호평과 사랑을 받으며 ‘2024년 최고의 드라마’로 손꼽혔다. 여기에 더해 ‘제61회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연출상, ‘제52회 한국방송대상’ 대상 등 국내 주요 시상식에서의 수상은 물론 ‘칸 시리즈’ 공식 초청까지 이뤄내는 성과를 거두며 ‘MBC 드라마 극본 공모’의 힘을 보여줬다. 또 ‘맹감독의 악플러’(김담/2024년 당선작),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노예리/2023년 당선작), ‘멧돼지 사냥’(조범기/2021년 당선작), ‘검은 태양’(박석호/2018년 당선작),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박태양/2021년 당선작), ‘꼰대인턴’(신소라/2018년 당선작), ‘미쓰리는 알고 있다’(서영희/2019년 당선), ‘목표가 생겼다’(류솔아/2020년 당선), ‘이벤트를 확인하세요’(김태주/2020년 당선), ‘자체발광 오피스’(정회현/2016년 당선), ‘파수꾼’(김수은/2016년 당선) 등 다양한 당선작들이 시청자들과 만났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돌아온 박 반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수사반장 1958(김영신/2020년 참여), ‘옷소매 붉은 끝동’(정해리 작가/2007년 당선), ‘어쩌다 발견한 하루’(인지혜/2018년 당선, 송하영/2017년 당선),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김반디/2014년 당선)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당선 혹은 응모 작가들이 MBC와의 기획개발 과정을 통해 완성한 작품들이다.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은 우수한 드라마 신인작가들의 등용문으로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역량 있는 작가와 참신한 작품 발굴을 위해 애써 왔다. 특히 과감한 투자와 오랜 기획 프로듀싱 노하우가 집약된 ‘원스톱 종합지원 시스템’을 통해 극본 공모 당선작과 본선 심사작들이 짧은 시간 안에 시청자와 만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편, 2026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는 내년 상반기 중 공지 및 접수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