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한민국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전국을 휩쓴 유례없는 폭우와 역대 최대 규모 피해가 발생한 경북 의성발 산불까지. 그런데 재난과 재해 속에서도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위험한 상황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한 의인들이다. 올해 7월, 10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진 광주광역시에도 의인 덕분에 목숨을 건진 이가 있었다.
괴물 폭우 당시 물살에 휩쓸린 정병균 어르신을 구한 이는 현장 근처에서 공업사를 운영하는 최승일 씨였다. 가족들의 만류에도 거센 물살 속으로 뛰어 들어간 승일 씨는 다른 생각할 겨를은 없었고, 그저 어르신을 구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
올해 4월, 산불에 고립된 마을 주민을 구한 이들이 있었다. 민간 해양구조대장인 전대헌 씨와 외국인 노동자 비키 씨는 불길에 휩싸인 도로를 뚫고 주민들을 선착장까지 대피시켰다. 마을 이장님과 외국인 노동자 수기안토 씨도 한밤중 번진 불길에 마을 어르신들을 깨우고 직접 업으며 대피를 도왔다. 이들의 목숨을 건 노력 덕에 이 마을에선 인명 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평범한 사람들이었던 이들이 위험에 빠진 남을 본 순간 의인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제작진은 그 답을 찾기 위해 올해의 의인과 더불어 과거 Y에서 만나왔던 시민 영웅들을 다시 만나 질문해 본다. 2010년 의정부 주택 화재 당시 밧줄 하나로 10명의 생명을 구한 밧줄 의인과 도로 위에서 여러 생명을 구한 슈퍼맨 버스 기사. 또, 수많은 고려대학교 학생들에게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알려준 햄버거 가게 사장 故 이영철 씨까지. 과연 그들은 우리에게 어떤 말을 전했을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6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26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방송 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그때 그 사람’들을 다시 만나본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 한 해가 저물어 가는 가운데, 올해도 ‘궁금한 이야기 Y’는 시청자들의 ‘WHY’에 대한 답을 찾으려 부단히 노력해 왔다. 끈질긴 추적 끝에 마주한 138개의 이야기. 개중엔 여전히 풀리지 않는 난제도 있지만, 취재를 통해 문제가 해결됐다는 소식이 들려온 사건도 있었다. 지난 8월 8일, 744회에서는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신분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한 박 씨(가명)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본인을 ‘망고 오빠’라고 부르라더니 온갖 민원을 넣으며 학교와 학생들을 괴롭혀왔는데, 한 마리 순한 양처럼 학교생활을 하겠다고 약속했던 박 씨. 과연 그 약속은 지켜졌을까?
한편 10월 31일, 754회에서는 자신이 A사 승무원이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승무원 복장은 기본. 아기 인형이 진짜 자기 자식인 양 안고 다녔던 은아(가명) 씨. 거짓으로 꾸며낸 세상에 살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비로소 전문가와 상담을 받으며 가짜 인생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했는데, 그녀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반면, 방송을 통해 새로운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미용 업계에 종사하는 여성들에게 무료 점사를 봐준다며 접근했던 일명 ‘갓신 보살’의 추가 범행부터, 지난 9월 11일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다 세상을 떠난 故 이재석 경사 사건의 종결되지 않은 이야기까지. 끝나지 않은 질문들을 던져보는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6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