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에 기이한 동물이 출몰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현장에 급파한 제작진에게 목격자들의 생생한 증언들이 쏟아진다. 대낮에 화단 아래서 개미를 잡아먹고 있었는가 하면, 고양이 밥자리를 어질러 놓고 땅을 파놓기까지 했단다. 정체불명의 녀석은 주차된 차들 사이에 숨어 지내고 있다는데. 무작정 찾아 나선 제작진과 녀석의 긴 숨바꼭질이 이어지던 그때! 자동차 엔진룸 아래로 긴 꼬리를 단 자그마한 몸집의 녀석이 나타났다. 녀석의 정체는 바로 미어캣이다.
아프리카의 사막지대에서 무리 지어 생활해야 할 녀석이 어떻게 혼자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나타난 걸까. 그런데 차 아래 자리 잡고 앉아 털을 고르질 않나, 고양이 급식소에서 밥도 야무지게 먹는 게 주차장 생활에 꽤 익숙해 보인다. 게다가 낯선 제작진이 간식을 내밀자 무서워하긴 커녕 능숙하게 받아먹는 모습이 한두 번 얻어먹는 솜씨가 아니다. 혹시 사람의 손에서 컸던 것은 아닐까?
녀석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아파트 주민들과 인근 동물병원을 수소문 해보지만 녀석을 안다는 사람도, 진료 기록도 찾을 수 없다. 대체 어디에서 나타난 건지 의문만 쌓여간다. 녀석의 정체가 의문스러운 건 아파트 터줏대감 길고양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낯선 생명체의 등장에 고양이들도 어안이 벙벙한 눈치다. 급기야 길고양이들을 따라다니기 시작한 미어캣. 과연 녀석은 아파트 단지에서의 아슬아슬한 생존을 이어갈 수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아파트 단지에 나타난 미어캣! 고양이 밥까지 뺏어 먹는 뻔뻔한 세입자 미어캣의 아파트 단지 생존기가 14일 오전 'SBS TV 동물농장'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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