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컨대 편집은 지각적 정보(쇼트)를 재조합하여 관객의 인지적 판단(편집)을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영화적 장치다.
극단적으로 다른 두 존재의 속도감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추격신을 긴장감 있게 처리한 편집의 힘은 "호프"가 지각적 정보와 인지적 판단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예이다.
영화가 시청각적 매체임을 상기해본다면 가장 중요한 지각적 정보들을 외면한 채 편집으로 오류를 봉합하려는 "호프"의 시도는 사뭇 무모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만약 지각적 정보와 인지적 판단 사이의 오인이 의도된 결과라면, 우리는 "호프"의 영화적 한계를 새롭게 사유해야만 한다.
돌이켜보면 "호프"가 교란한 시각적 정보와 인지적 판단의 예는 단지 숲 속의 추격신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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