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꼬꼬무’가 2008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인도 뭄바이 연쇄 테러 사건의 참혹함과, 지옥 같은 극한의 공포 속에서 피어난 60시간의 기적 같은 연대를 조명했다.
지난 8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연출 안윤태, 이큰별, 문치영 / 이하 ‘꼬꼬무’)는 <불타는 뭄바이-테러에 갇힌 한국인들> 편으로 올데이 프로젝트 영서, 펜타곤 후이, 배우 문성현이 리스너로 출연해 1,300만 대도시 뭄바이가 한순간에 핏빛 공포로 물들었던 그날, 평범한 이들이 보여준 숭고한 용기와 희생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2008년 11월 26일 밤, 파키스탄에 기반을 둔 극단주의 무장 단체 소속의 20대 테러범 10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뭄바이 해변으로 은밀히 상륙했다. 이들은 유명 카페, 대형 기차역, 유대인 시설, 그리고 100년 전통의 최고급 랜드마크인 타지마할 호텔 등을 타격하며 동시다발적인 무차별 테러를 감행했다.
특히 기차역 대합실에 난입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수십 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가는 등 전 세계를 경악케 했다. 이날 기차역에서만 60여 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문성현은 “끔찍하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후이는 “듣기만 해도 화가 난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타지마할 호텔 내부 역시 테러범들의 공격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후이는 “아비규환이었을 것 같다”며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호텔 신관 19층 연회장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주뭄바이 총영사관이 공동 주관한 한국 기업인 친선 행사 참석자 21명이 고립되어 있었다. 로비와 1층 커피숍에 있던 한국인들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였다.
수도 뉴델리에서 정예 대테러 부대인 블랙캣이 1,400km를 이동해 투입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초기 진압에 난항을 겪었고, 테러범들의 방화와 수류탄 투척으로 호텔 전체가 진동하는 극한의 대치 상황이 60시간 동안 이어졌다.
그러나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빛난 것은 평범한 이들의 헌신적인 연대였다. 연회장에 우연히 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전문 경호팀은 침착하게 탈출 계획을 주도했고, 주뭄바이 총영사관의 강기택 영사는 “누군가 죽어야 한다면 그건 나여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끝까지 한국인들과 교민들의 안위를 챙겼다.
호텔 직원들은 손님들의 ‘인간 방패’를 자처하며 직원 전용 통로로 대피시켰다. 이 과정에서 7명의 호텔 직원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희생도 있었다. 영서는 “그 공포 속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챙기는 게 너무 대단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마침내 경호팀의 주도로 100명이 넘는 인원이 비상계단을 통해 무사히 탈출에 성공했고, 커피숍에 고립된 인원들도 사다리차를 통해 극적으로 구조되었다. 이번 테러로 170여 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한 9명의 테러범이 사살된 가운데 생포된 1명의 테러범은 돈 때문에 범행에 가담했다고 털어놓아 충격을 더했다.
비극적인 참사 속에서도 서로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방패가 되었던 이들의 용기는 생명의 존엄함이 무엇인지 깊은 울림을 남겼다. 후이는 “가장 중요하고 위험한 순간에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는 그 선택은 우리에게 큰 힘을 주는 것은 물론 또 다른 배움”이라고 말했고, 영서는 “그날 서로 돕고 살리려 하던 모든 순간이 아름답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방송이 끝난 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테러 현장에 있던 한국인들 너무 무서웠을 것 같아”, “목숨을 걸고 서로를 구한 사람들이 너무 대단하다”, “보는 내내 긴박하고 무서웠다”, “너무 끔찍한 테러 사건”, “내가 호텔에 있는 것 마냥 숨죽이면서 봤음”,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아”, “테러 현장에서 사명감으로 목숨 건 탈출을 계획한 영사님 너무 멋짐”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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