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 [스트레이트] 5공 청산의 사각지대...'허화평 재단'의 비밀

  • 2026.10.18 08:00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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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기획 [스트레이트] 5공 청산의 사각지대...'허화평 재단'의 비밀

1980년대 5공 신군부가 대기업의 팔을 비틀어 강제 모금으로 설립한 현대사회연구소. 일해재단은 역사의 심판을 받고 국가로 귀속됐지만, 현대사회연구소는 5공 청산의 칼날을 슬그머니 피해 살아남은 뒤 자산 700억 원 규모의 미래한국재단으로 변신했다. 재단을 장악한 인물은 5공 실세 ‘3허’ 중 1명으로, 전두환의 비서실장이자 신군부 설계자였던 허화평이다.

학술·장학 목적의 공익재단이라는 설명이 무색하게 부동산 투자에 주력해 온 미래한국재단. 허화평은 지난 20년간 이사장직을 꿰차고 자신의 왕국 같은 재단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재단 지출상 공익 목적의 사업비보다 허화평 등에 들어가는 인건비가 훨씬 많은 비정상적인 구조. 사재 한푼 내지 않은 허화평은 국세청 공시에 '출연인'으로 이름도 올렸다. 최소 수백억 원대 자산가로 추정되는 허 씨는 최근까지도 전두환을 미화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스트레이트”는 지난 시간 아무런 감독과 감시 없이 허화평이 장악·군림해 온 미래한국재단의 실체를 추적 보도한다.

지난달 대입 수시 원서접수 마감을 10분 앞두고 벌어진 사상 초유의 '서버 먹통' 사태. 시스템이 멈춘 사이 일부 대학의 최종 경쟁률이 공개됐고, 수험생들은 초 단위 눈치작전에 내몰렸다. “스트레이트”가 단독 입수한 원서접수 대행업체 ‘유웨이어플라이’의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시스템 마비는 마감 전날 밤 이미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류를 사전에 감지하고도 예고된 사고를 막지 못한 것.

“스트레이트”는 이를 계기로, 3백억 원대 원서접수 시장을 양분해 온 두 과점 업체와 대학들 간에 10년 넘게 지속돼 온 끈끈한 거래를 확인했다. 업체들은 원서접수 수주를 위해 출혈 경쟁을 감수하며 전국 대학들에 ‘억 단위’ 발전기금은 물론, 승용차와 제설기, 모니터 등 갖가지 금품을 제공해왔다. 수험생들이 낸 수수료가 대학 측에 리베이트처럼 흘러들어가는 사이 수험생들의 원서 접수를 책임질 시스템은 마비되고 말았다.

“스트레이트”는 원서접수 업체들이 대학에 제공한 뭉칫돈과 현물의 구체적인 내용과 규모를 고발하고, 1년 전 일찌감치 이를 적발하고도 시정명령에 그쳤던 공정위의 안일한 대처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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