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밈이라면? <댓글부대>가 던지는 묵직한 질문

  • 2024.03.26 05:01
  • 2개월전
  • 프레시안
온 세상이 밈이라면? <댓글부대>가 던지는 묵직한 질문
SUMMARY . . .

기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수의 영화는 주인공이 은폐된 진실을 파헤쳐 이를 폭로하고 정의를 수호하는 영웅적 모험담으로 서사를 직조한다.

임상진 기자의 "나만 아는 진실을 소문낸 기분은 기자만이 안다"와 "거짓 섞인 진실이 더 진실 같다", "기사는 끝나지 않는 연재소설이다"라는 고백, 그리고 "현실을 보고 현실을 살아"라는 편집장의 조언이 그것이다.

분명 임상진 기자가 쫓는 진실은 만전기업을 향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만전기업을 만날 순 없다.

분명 영화는 임상진 기자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하나의 구체적 증거로 제시하고 관객에게 극적 체험을 선사하지만, 영화가 끝난 후 불이 켜진 극장에서 관객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체험한 모든 것이 결국은 거대한 허구적 체계였음을 자각하는 것뿐이다.

임상진 기자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끌고 들어오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역사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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