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을 기억하는 3개의 '생존 기록'

  • 2024.04.20 11:58
  • 2주전
  • 프레시안
잔인한 4월을 기억하는 3개의 '생존 기록'
SUMMARY . . .

동화책 "동백꽃, 울다"(윤소희 글, 배중열 그림. 풀빛 펴냄)는 제주에 사는 12세 소녀 지서현의 시점에서 쓰여진,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를 고려하고 난도를 조절해서 담아낸 역사 동화'다.

왕할망은 밤마다 악몽을 꾸며 고통스러워하지만, 증손녀의 권유로 그림 교실에 다니며 마음의 응어리를 점차 풀게 된다.

할머니는 그리운 부모의 모습, 마음 속에 아직 생생한 소녀 시절의 기억들을 그림으로 옮겨내고, 그 과정에서 증손녀에게 자신이 겪은 4.3을 이야기로 들려준다.

제주사람 전체를 다 빨갱이라고 하면서 잡아가고 못살게 구는데 도리가 없잖아"라고 4.3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면서도, 그 이후의 전개 과정에서 "무장대니 토벌대니 기릴 것 없이 들이닥쳐 사람들을 잡아가고 죽이고 마을마다 새카맣게 불까지지를 줄은 몰랐다", "제주 사람들한테는 토벌대 순사들이나 무장대나 전부 다 똑같은 살인자들"이라는 점도 솔직히 지적한다.

한경희 4.3문학회 총무는 창간호 게재글에서 "몇 년 전부터 미술심리상담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며 "이 과정을 공부하면서 구술채록을 위해 만난 여러 유족 어르신들의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했다.

#에세이 #기억 #엄마 #공부 #연재 #사람 #과정 #그림 #시절 #왕할망 #추모 #16일분 #소녀 #제주 #세월호 #증손녀 #옮겨내 #오래오래 #되새기 #것이야말 #확립 #순경'이라 #어깨 #10주기 #역사

  • 출처 : 프레시안

원본 보기

  • 프레시안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