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컨테이너 전쟁’ 심층취재...지중해까지 다가온 전쟁의 물결

  • 2024.05.24 14:34
  • 1개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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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최초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유색 인종을 차별 속에서 해방한지도 어느새 30년이 흘렀다. 이로써 현재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민주공화국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다인종 민주총선이 도입된 이래로 이들은 정당별 비례대표제를 채택하여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배분하고 있다. 의회에서 대통령을 선출하기 때문에 사실상 남아공의 총선은 대선과 다름이 없다. 그동안 남아공에선 만델라 전 대통령이 속한 아프리카 민족회의(ANC)가 모두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며 정국 주도권을 쥐어왔으나, 이번 총선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ANC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50% 미만을 기록하면서 남아공 민주화 이래로 가장 큰 개혁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떨어질 줄 모르는 실업률과 빈부 격차 등의 문제는 남아공 흑인들의 삶이 여전히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는 ANC 소속의 만델라 후계 대통령들이 자행해 온 권력남용과 부정부패로 남아공의 경제난과 사회 불안의 심화가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집권 여당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와중, 전 남아공 대통령 ‘제이컵 주마’가 신생 야당 ‘MK’를 새로 창당했다. 이들의 지지율이 급부상하면서 ANC의 과반 의석 붕괴 위기를 더욱 격화했다. 이번 에서는 이와 같은 혼란 속, 2024 남아공 총선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해 본다.

5월 3일(현지 시각), 후티 반군은 지중해에서 이스라엘로 항해하는 선박들을 표적으로 공격을 선전포고했다. 이들은 홍해와 아덴만을 근거지로 하여 11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해상 무력 공격을 자행해 왔다. 그런데 이제 홍해에 이어 지중해까지 공격 해상을 넓히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상업용 선박을 50회 이상 공격해 왔다. 해상 선박에 대한 수십 건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였고, 선박에 타 있던 민간인들이 희생되었다. 미국과 영국은 연합군 결성을 통한 보복 공격으로 맞대응하고 있지만 그들의 행보는 여전하다. 해당 연안은 사실상 봉쇄 상태가 되어 물류 배송 경색과 화물 운임비 급등의 문제를 야기했다.

이스라엘의 지중해 항구가 예멘 북부에서 약 2,000km가량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들이 지중해 해상에서 얼마나 큰 위협을 가하게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나, 이들이 소유한 첨단무기와 공격 기세로 보았을 때 그들의 장거리 타격은 꽤나 큰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 더불어 이들의 선박 공격이 촉발한 물류대란의 심화 또한 전 세계의 긴장감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 이번 에서는 이란을 뒤에 업은 채 도발을 강행하는 후티 반군의 ‘컨테이너 전쟁’ 행보, 지중해 공격 가능성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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