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속으로> “기차 타고 도시락 여행Ⅰ, 도야마와 군마”

  • 2024.05.31 18:03
  • 4주전
  • KBS

1일 방송되는 KBS 1TV 는 기차 타고 떠나는 도시락 여행, 일본 ‘도야마와 군마’를 소개한다.

기차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 도시락! ‘기차역 도시락’이라는 뜻의 에키벤은 그 종류만 2,000개가 넘는다. 세계 최초 고속철도인 신칸센을 타고 도시락의 본고장을 찾아가 본다.

도쿄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도야마는 ‘풍요로운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설산의 맑은 물이 보석처럼 흐르고 맛있는 쌀이 재배되는 이곳에 100년 넘게 일본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특별한 도시락이 있다. 윤기가 흐르는 쌀과 도야마의 명물 송어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송어 초밥 도시락을 직접 맛보고 홋카이도에서 규슈까지, 특색 있는 에키벤의 역사를 자세히 살펴본다.

봄에는 벚꽃이, 가을에는 단풍이 가득한 도야마를 구석구석 살펴보려면 전차를 타는 것이 좋다. 전차를 타고 도야마의 자부심이자 문화, 예술의 중심지인 도야마 시립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이곳에선 세계적인 걸작도 만날 수 있다. 현대 유리 미술의 거장 데일 치훌리의 환상적인 작품들을 만나고 총길이 10,000미터의 나무판자를 사용해 마치 깃털처럼 도서관을 감싼 독특한 건축 디자인을 감상해 본다.

도쿄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군마의 구사쓰. 이곳은 고산 지역으로 화산이 많아 다양한 온천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1,000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 3대 명천’ 구사쓰 온천은 해발 1,156미터에 위치해 여름에도 시원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매일 37,000톤의 온천수가 쏟아져 나오는 이곳에서 뜨거운 온천수를 식히는 독특한 문화, ‘유모미’를 만나본다.

에키벤을 처음 판매한 곳 중 하나로 알려진 요코카와 역에는 특별한 도시락이 있다. 철도 개통 당시 급경사 노선으로 인해 보조기관차를 연결했고 5분의 짧은 정차 시간을 활용해 산 고개 솥 밥 도시락이 탄생했다. 닭고기 조림부터 죽순, 밤, 은행, 버섯까지 도자기 용기 도시락에 담긴 깨끗한 군마의 자연을 음미해 본다.

탁 트인 창으로 숲과 계곡을 향해 달리는 도롯코 와타라세 계곡열차. 차창 너머 늘어진 꽃 터널을 지나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은 어릴 적 기차 여행의 추억 속으로 데려다준다. 덜컹거리는 계곡열차에 올라 자연의 숨결과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본다.

한편 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40분 KBS 1TV를 통해 방영된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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