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바깥 해적의 생애를 그래픽노블로

  • 2024.06.01 11:39
  • 3주전
  • 프레시안
법 바깥 해적의 생애를 그래픽노블로
SUMMARY . . .

눈 하나를 잃어 애꾸가 되고, 다리 하나를 잃어 목발을 짚고, 손 하나를 잃어 갈고리를 낀 불구가 왜 해적 이미지의 클리셰가 되었는지 "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을 읽고 생각하게 되었다.

해적의 불구는 연민의 대상이 아니라 공포의 대상이며, 해적의 기괴한 신체는 이미 공격성을 탑재한 잠재적 범죄자의 낙인이다.

그러나 그것으로도 해적들의 치고 빠지는 짧은 대화 속 은어들을 이해하기 어려워 그때그때 다시 주를 달아놓았다.

원래 영어로 된 은어를 한국어로 옮기고 다시 한국어로 풀이하면 은어 자체가 원래 가지고 있던 그 집단의 고유한 역사성, 집단문화, 은밀함, 그 단어가 아니면 절대 전달되지 못할 말의 맛, 씹어 뱉으며 통쾌함을 느끼는 말의 수행성, 우리끼리만 알아들을 수 있다는 친밀감, 저들은 못 알아듣는다는 저항의식 등은 살짝 김이 빠진다.

범선 왕립 아프리카 소속 아프리칸프리스호를 선상 반란으로 접수한 노동자들은 배 이름을 나이트램블러(night rambler)라고 새로 고쳐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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