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릴로의 흰색

  • 2024.07.02 18:22
  • 2일전
  • 뉴제주일보

마음은 색깔이나 형태 등 이렇다 정형화된 게 없다 보니 그걸 표현하는 방법 또한 다양하다. 마음을 읽는다고도 하고, 보인다, 숨긴다, 때론 당긴다, 그린다, 마음을 얻었다, 들키다, 새긴다고도 하고, 잡는다, 마음을 비웠다… 등.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한 권의 책과 마주했다. 유복자로 태어난 싱야가 그 책의 주인공이다. 도장회사에서 페인트칠하는 일에 흥미를 느껴 그 일을 배우게 된다. 페인트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며 꼼꼼하게 칠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들여서도, 대충 칠해 거칠어져서도 안 되고, 특히 원색의 페인트를 섞어 주문한 색을 만들어 내는 일은 무척 까다롭다고 했다.

회청색으로 칠해 달라는 주문을 받고 칠하면 ‘원하던 색이 아니’라거나, 혹은 ‘쥐색에 가깝다, 이렇게 어중간한 색을 원한 건 아니’

  • 출처 : 뉴제주일보

원본 보기

  • 뉴제주일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