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 선생이 다시 그리워지는 시대

  • 2024.07.10 05:02
  • 7일전
  • 프레시안
▲김세균 오성숙 결혼식 사진. 주례를 맡은 리영희 선생이 뒤에 보인다. ⓒ김세균

생전에 맺었던 인연을 중심으로 리영희 선생에 대해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펜을 드니 내 마음속 깊숙이 파묻혀 있는 소중한 것을 다시 찾아 나서는 탐험가라도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리영희 선생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서가 아니라 책을 통해서였다.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게 된 것이 나와 선생님의 첫 만남이었던 셈이다. 그 책의 초판이 1974년 6월에 출판되었는데, 내가 읽은 것은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일 년이 더 지난 1976년 5월이었다. 초판이 나온 지 근 2년이 지나 발행된 5판을 읽은 것이다.

왜 이렇게 늦게서야 그 책을 읽게 되었을까? 1971년 10월 15일 박정희 정권은 학생운동을 뿌리 뽑기 위해 대학 위수령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대학원 2학년 학생으로 문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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