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의 反求諸己(88)]안다고 말하는 것과 아는 것

  • 2024.07.12 00:10
  • 1개월전
  • 경상일보

세상에는 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정작 아는 사람은 드물다. ‘명무소용(明無所用)’이라는 말이 있다. “근사록”‘위학’편에 나오는 말이다. 원문은 ‘아는 것이 분명하지 않으면 행동할 수가 없고, 행동함이 없으면 아는 것이 쓸모가 없다(非明 則動無所之 非動 則明無所用)’이다.

본래 “주역”에서 풍괘(豊卦)의 초구효(初九爻)를 설명하면서 하괘가 명(明)이 되고 상괘가 동(動)이 되는 것을 말한 데서 비롯되었다. 여기서 명은 명지(明知)로 분명히 아는 것이며, 동은 행동하는 것이니, 앎과 행동이 서로 어울려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안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분명하게 아는 것과 그 앎을 실천하는 것이다. 분명하게 알지 못하면 실천하고 싶어도 실천할 수가 없다. 아니 실천해서도 안

  • 출처 : 경상일보

원본 보기

  • 경상일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