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스마트팜에 대한 특별기획 ‘참 똑똑한 농사-당신의 식탁을 바꾸다’ 를 19일 토요일 오전 8시에 방송한다.
‘농사는 하늘에 달려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농업은 날씨나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비옥한 땅과 쨍쨍한 햇볕 그리고 적당한 비까지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그해 농사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런 상식을 깨는 특별한 농사가 있으니, 바로 스마트팜이다. AI, IoT,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온도나 습도 같은 농작물의 생육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최적화하는 스마트팜은 한마디로 ‘똑똑한 농사’라고 할 수 있다.
충남 보령에 가면 세 청년이 운영하는 특별한 오이 농장을 만날 수 있다. 이 농장은 내부 온도나 해의 움직임 등을 감지해 자동으로 천장이 열리고 닫힌다. 습도가 낮아지면 알아서 습도를 조절해 주기도 한다. 더 쉽고, 체계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돼 일 년에 한두 번이던 오이 수확을 3~4번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창업 4년 만에 연 매출 4억 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
충남 태안에서 채소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홍민정 씨 역시 특별한 방식으로 채소를 키운다. 쉽게 말해 물고기가 채소를 키우는 ‘아쿠아포닉스’라는 농법을 쓰고 있다. 물고기의 배설물을 양분으로 식물을 키우고, 그 식물이 정화해 내보내는 물을 다시 수조에 공급해 거의 버리는 물이 없다고 한다. 처음 300평으로 시작한 농장은 지난해 그 규모가 4배로 커졌지만, 일손은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발아부터 수확까지 대부분의 과정을 자동화 즉 스마트팜화 시킨 덕분이다.
똑똑한 농업, 스마트팜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갈수록 이상기후가 잦아지며 작물 생산이 불안정해지고, 식량 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팜은 이제 단순한 기술이 아닌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