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최초 ‘공포 특집’! 겨울 코트 입은 ‘미라’, 5년 만에 드러난 진실! "상상만 해도 끔찍"

  • 2025.08.01 10:11
  • 19시간전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홍지민, 최정원 등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 주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응암동 암매장 사건’이 여름 특집 공포 편으로 전파를 탔다. 5년간 숨겨져 있던 시신으로 인해 한때 괴담으로만 떠돌던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 놀라움을 일으켰다.

지난 31일 방송된 ‘꼬꼬무’ 186회에서는 ‘지하실의 여인–응암동 괴담’을 주제로 뮤지컬 배우 최정원, 홍지민, 이현우가 리스너로 출격했다.

이날 방송은 2002년 서울 은평구 응암동 다세대주택의 지하실에서 시작됐다. 건물주 장 씨는 비어 있던 지하실을 원룸으로 개조하기 위해 인부 김 씨와 내부를 점검하던 중, 계단 밑 창고에서 시멘트로 덮인 구조물을 발견했다. 화장실 공사에 걸림돌이 된 구조물을 철거하려던 순간, 전기드릴을 대자 악취와 함께 파리 떼가 몰려들었고 두꺼운 비닐 안에서 검은 물체가 나왔다. 비닐이 찢어지며 드러난 건 시신이었다. 이현우는 “난 기절했을 것”이라며 “엽기적이다”라고 경악했다.

현장에 출동한 서울서부경찰서 김정현 반장에 따르면 시신은 여성으로 추정됐으며 두꺼운 겨울 코트를 착용한 채였다. 형태는 마치 미라처럼 바짝 말라 있었다. 부패가 거의 없는 상태로, 시신은 시멘트와 모래로 완전히 밀봉되어 있었다. 홍지민과 이현우는 “너무 끔찍하다”라고 입을 다물지 못했고, 최정원은 “화가 난다. 누군가의 엄마이거나 아내일 수 있지 않느냐”라고 분노했다.

지난 10년간 이 지하실의 세입자들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났던 것이 드러났다. 첫 번째 세입자 정 씨는 자살, 두 번째 세입자 박 씨는 암으로 인해 사망했다. 또 네 번째 세입자 최 씨는 그곳에서 스웨터 공장을 운영했으나 직원 9명 중 4명이 사망했다. 게다가 최 씨는 악몽에 시달리고 체중이 30kg 가까이 빠졌으나, 지하실을 나온 뒤 갑자기 건강이 회복됐다. 이로 인해 동네에는 ‘응암동 괴담’이란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일부 주민들은 이사까지 갔다.

사건 발생 3일 후, 서울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박희찬 팀장이 시신의 지문 채취에 성공하면서 수사는 전환점을 맞았다. 피해자는 1997년 5월 실종된 55세 여성이었다. 그녀는 동생에게 “돈을 받으러 누구를 만나러 간다”라고 말한 뒤 사라졌던 것. 차용증에는 ‘주상철’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고, 지하실의 세 번째 세입자였던 김 씨가 그 시기 잠시 공간을 빌려준 인물이 바로 주상철이었다.

주 씨는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였고, 행방이 묘연했다. 수사팀은 그가 무속인이 되어 감악산의 한 신당에서 기도 중이라는 제보를 받고, 시신 발견 2주 만에 검거했다. 주 씨는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다. 그는 빌린 1200만 원을 갚지 못해 말다툼 끝에 근처에 있던 쇠정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겨울 코트로 시신을 감싸고 김장 비닐에 넣은 뒤 계단 밑에 숨긴 그는, 교회 공사장에서 훔친 시멘트와 모래로 밀봉했다고 말했다.

이현우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라고 혀를 내둘렀고, 홍지민은 “가족들 입장에서는 피가 거꾸로 솟고 참을 수 없는 심정이었을 것”이라며 주 씨의 범행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의 진술과는 달리, 국과수의 부검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다. 피해자는 완전히 사망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멘트에 덮여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 홍지민은 “이건 너무 잔인하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검찰은 채무 면탈 목적의 강도 살인 혐의로 주 씨를 기소하고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하지만 주 씨는 화가 나 순간적으로 저지른 우발적 범행이라며 상해치사 주장을 펼쳤다. 재판부는 쇠정을 사용한 점, 시신을 은폐한 정황 등을 바탕으로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주 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으나 기각됐고, 결국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

이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공포 특집 진짜 무섭네. 소름 돋아”, “’꼬꼬무’ 오늘 리액션 이입된다. 과몰입하게 됨”, “채무관계 때문에 저렇게 사람을 죽이냐. 끔찍해”, “괴담으로 시작해서 범죄 얘기. 진짜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무네. 흥미롭다”, “주민등록번호 말소 너무 충격. 계획한 거 아닌가”, “그렇게 죄책감을 느끼면 자수를 했어야지. 범죄자 반응 어이없다”, “건물주이자 최초 목격자분 착하시다. 덕분에 밝혀졌네”, “’꼬꼬무’ 진짜 내 최애 프로” 등의 반응을 전했다.

한편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 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10시 20분에 SBS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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