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하면 떠오르는 런던, 파리, 로마 등 유명한 도시가 아닌 숨겨진 보석을 소개한다. 역사와 문화,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거리가 가득한 나라가 있다. 바로 유럽 남부 발칸반도의 중심에 자리한 불가리아다. 우리에게 불가리아 하면 ‘장수의 나라’, ‘요거트의 나라’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불가리아는 기원전 트라키아인들의 유적부터 지중해를 지배했던 고대 로마제국, 비잔틴 제국, 중세 시대의 오스만제국에 이르기까지 여러 강대국의 유산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발칸반도의 전통적인 산악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유명한 흑해 연안의 여름 휴양지가 있고 해양 레포츠의 천국이기도 하다. 전 국토가 여행객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는 나라, 발칸의 중심 불가리아로 떠나 보자.
고대 로마제국, 비잔틴 제국, 오스만제국 등 여러 강대국의 유산을 한 나라에서 본다.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는 유럽에서도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다. 시내 중심가 지하에는 3세기 때 로마인들이 만들어 놓은 성벽, 주거지, 교회 등 유적이 남아 있다. 지하철 역사와 함께 2천 년 전 지하 유적을 함께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통령궁 마당에 위치한 성 게오르기 교회와 알렉산더 네프스키 대성당도 로마제국과 오스만제국의 유산이다. 소피아 외곽에 위치한 동방 정교회의 본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릴라수도원도 찾아가 본다. 제2의 도시 플로브디프를 방문해 로마제국 때 만들어진 원형극장과 전차경기장도 소개한다. 이탈리아 밖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로마제국의 원형을 불가리아에서 만날 수 있다.
발칸반도의 ‘발칸’은 ‘숲이 많은 산’이라는 뜻이다. 불가리아 남부는 그야말로 ‘발칸’의 중심으로, 울창한 로도피산맥이 있다. 우리에게 유명한 불가리아 요거트의 고장이자 장수 마을이 많은 지방이다. 로도피산맥을 걸으면서 오지 마을들을 직접 찾아간다. 불가리아 전통춤인 호로춤, 전통 악기 가이다를 만나보고, 전통 방식의 치즈를 만드는 장인을 찾아가 장수를 위한 음식을 소개한다. 때 묻지 않은 로도피산맥에서 하이킹과 말타기 체험을 해보고, 수백만 년의 세월이 빚어낸 울로비차 동굴의 비경도 소개한다.
삼면이 육지로 둘러싸인 불가리아에 소중한 바다 휴양지가 있다. 흑해에 접하고 있는 부르가스다. 여름이면 현지인뿐 아니라 유럽 각국에서 해양 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명소다. 붉은빛을 띠면서 사해처럼 몸이 둥둥 뜨는 신기한 바닷가 호수를 찾아가 본다. 중세 시대 흑해에 출몰하던 바이킹을 콘셉트로 만든 유람선을 타고 흑해 연안의 아름다운 비경을 만난다. 또한 여름철 흑해의 유명한 먹거리인 짜짜(멸치튀김) 등 독특한 바다 음식문화를 전달한다.
는 10년 만에 불가리아를 찾아가 발로 뛰며 새로운 유럽 여행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방송은 9월 13일(토) 오전 9시 40분에 KBS 1TV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