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속으로> 바람따라 초원따라 섬나라 아일랜드

  • 2025.11.28 14:33
  • 53분전
  • KBS

영국 옆에 위치한 섬나라 아일랜드. 수 백년 간 영국의 지배를 받은 탓인지 ‘영연방의 일부분’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일랜드는 영국하고는 종교도 다르고 켈트족 고유의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유구한 역사의 독립 국가다. ‘단위 면적당 노벨문학상이 가장 많이 나온 나라’답게 아일랜드에는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신화와 전설, 흥미로운 스토리가 많이 남아 있다. 북대서양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로서 다이내믹한 날씨와, 거칠지만 숨 막히게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진다. 아일랜드를 찾아가 오랜 외세의 침략 속에서도 이루어낸 저항의 역사와 찬란한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거친 자연 속에서도 고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섬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늦가을의 낭만적인 분위기와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이보다 더한 ‘돌 지방’이 있을까? 돌 문화의 진수를 만나다.

돌담으로 유명한 제주도, 거대 석상으로 잘 알려진 이스터섬.. 세상에는 ‘돌’의 고장이 많다. 아일랜드 서북부 지방으로 가면 잘 보존된 ‘세계적인 돌 문화의 성지’를 만날 수 있다. 아일랜드 골웨이 지방은 고생대에는 바닷속에 잠겨 있다 융기하여 거대한 암반 지형을 이루고 있는 땅이다. ‘세로로 정교하게 쌓은 돌담’과 ‘돌이 가득 쌓인 거대한 돌산’ 등을 만날 수 있다. 중세 시대 돌로 탑을 쌓은 킬막두아그 수도원을 찾아가 종교에도 영향을 미친 ‘돌 문화’를 만난다. 아란제도는 섬 전체가 거대한 암석 지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민들이 돌을 치워서 담을 쌓고, 흙이 없는 돌 섬에 해초를 가져다 인공적으로 토양을 만드는 등 피나는 개척의 역사를 만들었다.

남서부의 킬라니국립공원은 아일랜드의 ‘제1호’ 국립공원이다. 후빙하기가 끝나면서 빙하가 끌고 지나간 자리엔 거대한 U자형 계곡과 맑고 아름다운 산정호수가 생겨났다. 지구력이 좋은 아일랜드 토종말이 이끄는 마차를 타고 잘 보존된 옛날 고갯길을 넘는 투어를 해 본다. 보트를 타고 빙하가 만든 산 위의 호수를 지나면서 수백 년 된 옛날 다리와 성도 감상한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극찬했던 거칠지만 아름다운 초원의 풍경을 소개하고, 귀족들이 호화롭게 살던 호숫가의 대저택과 정원, 사슴 사냥을 했던 오래된 숲도 찾아가 본다.

바이킹이 침략하고 영국이 800년간 지배했지만 켈트족 고유의 문화가 살아 있는 곳. 아일랜드에는 흥미진진한 전설과 스토리가 많이 남아 있다. 7백 년 전 지어진 리프 성에는 귀신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있어 ‘호러 투어’를 하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금방 무너질 듯한 허름한 성을 직접 찾아갔는데, 안에는 놀랍게도 범상치 않은 외모의 노인이 혼자 살고 있었다. 그 성에는 진짜 귀신이 있을까?

남쪽 코크항은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기 5일 전, 마지막으로 들렀던 곳이다. 굶주림을 피하려고 미국으로 떠났던 아일랜드 이민자들의 아픔이 서린 코크항을 찾아가 보고, 영국에 대항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수감 되었던 한 많은 코크 감옥 등 아일랜드의 아픈 역사의 현장들도 방문한다.

는 자연, 역사, 전설이 살아 숨 쉬는 매력적인 섬나라 아일랜드를 찾아간다. 이번 방송은 11월 29일(토) 오전 9시 40분에 KBS 1TV에 방송된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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