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을 구형받은 대통령이 또다시 탄생했다. 죄목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고인 윤석열은 재판 진행 중 검사의 말을 끊고 직접 증인에게 언성을 높이는 등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덩달아 해당 재판을 지휘하는 지귀연 재판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PD수첩”은 내란 재판을 둘러싼 일련의 과정과 기록을 추적했다. 또한 특검을 보좌했던 이윤제 교수와 전두환에게 사형을 선고했던 1심 재판부의 황상현 배석 판사와의 인터뷰도 공개된다.
구형의 순간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째서 ‘빙그레’ 웃어 보인 걸까. 특검을 보좌했던 이윤제 교수는 “특검 구성원들의 양형 감각이 의외로 약했다”라고 평가했다.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던 것이다. 또한 법정에서 언성을 높였던 피고인을 두고는 “재판부에 어떻게 보이느냐는 전혀 관심이 없다”라고 분석했다. 만약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받더라도,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이 유지되는 한 사면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날 사형 구형 직전, 검사들 사이에서 오간 이야기가 이윤제 교수의 입을 통해 밝혀진다.
피고인은 계엄으로 인해 피해 본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피고인이 언급한 ‘피해 보지 않은 사람’은 어디 있을까. 계엄 당시 출동 임무를 받았던 양승철 중령은 현장에 있던 8명과 함께 임무의 정당성을 따져봤다고 증언했다. 그는 “출동하지 않으면 항명죄로 처벌 될 수도 있기에 우선 출동은 하되 법무부의 검토를 받으려 했다”라고 그때를 회상했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를 두고 “자율적으로 계엄에 가담한 것 아니냐”라며 증인을 심문했다. “PD수첩”은 증언석에서 피고인을 마주했던 군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024년 12월 3일, 계엄 선포 이후 우리는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을 지나왔다. 국회의원들의 투표 미참여로 탄핵안은 부결됐고, 구속은 취소됐으며, 서부지법에선 폭동이 일어났다. 그 사이 시민들은 불안과 분노를 안은 채 이 시간을 버텨야 했다.
계엄 선포로부터 444일. 이제 이 모든 혼란을 마무리할 내란 재판의 선고만이 남았다.
“PD수첩”은 재판의 판결문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만나봤다. 재판장 증인석에서 윤석열을 마주했던 군인 A는 “강력한 조치가 있지 않은 한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또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눌 것”이라 말했다.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이자 고(故) 정동년 5·18 기념재단 이사장의 배우자인 이명자 씨는 한덕수 1심 선고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1년 넘게 이어진 재판을 지켜본 국민들의 속마음을 “PD수첩”이 직접 들어보았다.
MBC 'PD수첩' ‘내란 재판 : 단죄의 시간’은 2월 3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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