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꼬꼬무’가 드라마틱한 사연의 ‘귀순영웅’에서 ‘이중간첩’으로 전락해 54일 만에 교수형에 처해진 이수근의 파란만장한 삶과 충격적인 진실을 공개한다.
오늘(19일) 방송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연출 이큰별, 김병길 ‘이하 ‘꼬꼬무’)는 ‘이수근 위장 간첩 조작 사건’으로,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귀순해 ‘자유의 용사’로 칭송받다가 하루 아침에 이중간첩으로 밝혀져 사형당한 이수근이 사실은 이중간첩이 아니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공개한다. 리스너로 배우 김성령, 황재열, 이주안이 출격한다.
이수근은 김일성 수행기자 출신으로 북한 유일의 국영통신언론사의 부사장을 지낸 최고위급 인물. 그는 판문점에 취재차 왔을 때 빗발치는 총탄 속에 북한군 차단기를 들이받고 귀순해 단숨에 영웅이 된다. 당시 ‘자유의 용사’ 이수근을 보기 위해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렸을 정도로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녔다는 후문. 그는 ‘반공 강연 1타 강사’로 활약하며 남한의 자유를 찬양하는 선봉에 섰으며, 그를 모티브로 영화가 제작됐을 정도였다.
그러나 상황이 180도 바뀌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수근이 김일성의 지령에 남파된 ‘이중간첩’임이 밝혀진 것. 이수근이 처조카 배경옥의 도움으로 변장과 위조 여권을 이용해 해외로 도주하려 했다는 정황이 밝혀지며 국민들의 칭송은 분노로 뒤바뀌었다. 베트남에서 제 3국으로 떠나려는 비행기를 멈춰 세우고, 그를 극적으로 체포하는데 성공한 중앙정보부는 이수근과 처조카를 체포한 후 각종 고문으로 범행 일체를 자백 받는데 성공한다. 결국 이수근은 ‘붉은 첩자’라는 이름으로 사형 선고 54일 만에 교수형에 처해지고, 처조카 배경옥은 무기징역을 받는다.
그러나 충격의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베트남에서 근무했던 이대용 공사가 “이수근은 간첩이 아니다”라고 증언한 것. 이를 취재했던 조갑재 기자는 “김형욱 정보부장이 자신이 살기 위해서 이수근을 위장 귀순한 간첩으로 만들었다”라며 이수근을 이중간첩으로 만든 사람이 당시 김형욱 정보부장임을 공개해 충격을 선사한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이수근과 그를 둘러싸고 촘촘하게 얽혀 있는 미스테리한 정치 스토리 속에 이수근은 “북쪽이 싫어서 왔는데, 남쪽도 자유가 없었다”라고 토로했다는 후문이어서 그가 남한에서 어떻게 살았으며, 왜 이중간첩 누명을 썼던 것인지 꼬꼬무가 조명한다.
특히, ‘꼬꼬무’는 이수근 가족의 근황 취재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수근의 처조카 배경옥 씨는 이수근과 함께 간첩이라는 오명을 쓰고 무려 20년 간 감옥에 살았던 인물. 그의 근황은 어떨지 ‘꼬꼬무’ 본 방송을 통해 최초로 확인할 수 있다.
액션을 넘어 미스터리 스릴러를 방불케하는 이수근의 스토리에 김성령은 “와 영화다 영화”라며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황재열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라며 연신 눈물을 흘리고 만다.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SB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