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꼬꼬무’가 ‘청주판 유영철 사건’으로 알려진 연쇄살인범 김용원 사건을 공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연출 안윤태. 이큰별. 김병길 ‘이하 ‘꼬꼬무’) 214회는 ‘살인자의 첫인상’ 편으로, 리스너로 방송인 김나영, 스테이씨 세은, 배우 최광일이 출연해 잔혹한 세 건의 살인과 13세 소녀 실종 사건의 충격적인 연결고리를 따라갔다.
이야기는 2005년 충청북도 진천의 한 시골 마을에서 시작됐다. 학교 수업을 마치면 늘 동생과 함께 지역 아동센터 공부방에서 지내던 13세 윤지(가명). 어머니는 어릴 때 집을 나갔고, 아버지도 외지에서 생활하느라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야 했던 윤지는 또래보다 책임감이 강하고 씩씩한 아이였다. 그런 윤지가 어느 날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
그런데! 이 실종은 인근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과 연결돼 있었다. 윤지가 실종되기 이틀 전, 청주의 한 호프집에서 40대 여주인이 주방에서 무참히 살해된 채 발견됐다. 두개골이 부서질 만큼 여러 차례 내려친 흔적, 과도한 폭력이 동반된 ‘오버킬’이었다. 호프집 전화 통화 내역 추적 끝에 경찰은 김용원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강간, 특수절도, 폭력 전과로 13년을 복역한 전력이 있던 그는 호프집 살인 사건 직후 잠적한 상태였다.
경찰이 김용원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던 중 그의 또 다른 범행이 드러났다. 김용원이 이미 3개월 전 동거녀를 살해해 암매장했다는 제보가 들어온 것. 술자리 말다툼 끝에 그녀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는 구체적 정황도 함께 전해졌다. 한 건의 살인에서 시작된 수사는 순식간에 연쇄살인 가능성으로 확대됐다.
김용원의 지인들은 그가 평소에는 온화한 인상의 인물이지만, 술에 취하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곤 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두 사건 모두 공통으로 현장에 술이 있었는데, 이러한 점이 김용원이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일 것이라는 심증에 확신을 더했다.
그리고 수사 과정에서 윤지 실종 사건의 결정적 연결고리가 밝혀졌다. 호프집 여주인 살인 사건 당일 김용원은 고향 후배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그가 바로 윤지의 아버지였다. 가족처럼 윤지의 집을 드나들고, 윤지가 ‘삼촌’이라 부르며 따르던 인물이 연쇄살인 용의자였다는 사실에 모두 경악했다.
윤지가 사라진 그날, 김용원은 ‘삼촌’의 얼굴로 윤지의 집을 찾았다. 그리고 그가 떠난 후 아이 역시 사라졌다. 경찰은 윤지 실종에 김용원이 관련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김용원이 윤지 아버지와 함께 아이를 찾는 척 행동했다는 점이다. 또 윤지의 아버지를 위로하는 모습까지 보였다는 점이 분노를 더 했다.
김용원은 호프집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검거됐다. 경찰조사에서 그는 호프집 여주인 살해를 인정했다. 리스너 스테이씨 세은은 “인간이라면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라며 분노했다. 이어 자신이 살해한 동거녀에 대해서는 ‘사랑해서 시체를 껴안고 잠을 잤다’고 진술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김나영은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윤지 실종 사건 혐의는 끝내 부인했던 김용원.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추궁을 이어갔다. 그렇게 조사 사흘 만에 윤지 실종의 진실이 드러났다. 김용원이 윤지를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암매장한 것. 심지어 윤지를 성폭행한 것이 그날이 처음도 아니었다. 실종 열흘째 되던 날, 윤지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리스너 최광일은 “이런 사람은 용서하면 안 된다”고 분노했다. 결국 김용원은 세 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고, 항소와 상고가 기각되며 형이 확정됐다. 이 사건은 참혹한 연쇄 살인으로 ‘청주판 유영철 사건’으로 불렸다.
리스너들은 윤지의 비극적인 사건에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나영은 “너무 속상하다. 아이를 지켜주지 못했다”고 오열했다. 세은은 “한 사람의 감정 때문에 왜 여러 사람이 희생되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분노했고, 최광일은 “아이들에 대한 안 좋은 사건은 더 크게 와닿는다.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까”라고 안타까워했다.
장현성, 장성규, 장도연 등 3MC는 “또 다른 비극을 막아야 한다”며 “아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보호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방송이 끝난 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13세 아이한테 어떻게 저런 짓을. 사람이 아니라 짐승”, “같이 찾는 척했다는 부분에서 소름. 진짜 악마 같아”, “삼촌처럼 지내던 사람이 범인이라니. 말도 안 돼”, “아이들 사건은 볼 때마다 눈물”, “아이 대상 범죄는 더 강하게 처벌해야”,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길”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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