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TV 동물농장에서는 그야말로 역대급 사고뭉치 고양이 브루스의 스토리가 공개되었다. 이날 TV 동물농장의 2049 최고 시청률은 2.7%까지 상승했다.
오랜만에 악동 고양이 때문에 고민이라는 제보가 들어와 제작진이 제보자의 집을 찾았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이라곤 다 뜯겨진 벽지와 천장. 어느곳하나 성한 곳이 없어 보이는 이 파괴 현장을 만든 주범은 바로 이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중 하나인 2살 브루스.
부부가 집에 있을 때는 사고가 웬 말? 너무나 얌전하고 애교 만땅이기만 한데, 부부가 집을 비우기만 하면 바로 이런 사태를 만들어버린다고. 직접 봐야 믿는 제작진이 바로 카메라를 설치하고 관찰에 들어갔다. 그리고 부부가 집을 비우자 곧바로 녀석의 범행이 포착됐다. 무언가 놀잇감이 없나 여기저기 둘러보더니 이내 벽지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집에 돌아와 집을 확인한 부부는 결국 집안 벽지를 모두 뜯어내 버렸다. 브루스가 벽지를 뜯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그걸 또 먹기 때문에 건강이 염려되어 그런 것이라고.
다음날, 다시 부부가 출근을 하고…뜯어낼 벽지가 사라진 걸 안 녀석이 안방으로 들어가 이불, 옷, 심지어 매트리스까지 뜯고 뜯긴 실을 먹어치웠다. 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어 제작진과 브루스를 데리고 병원을 찾은 부부. 다행히 아직까지 건강에 이상은 없지만, 당연하게도 그대로 두면 언제 위험이 터질지 모른다는 말에 고민에 빠졌다.
진단을 마친 김명철 수의사가 문제 해결을 위해 부부의 집을 방문했다. 그러고는 “세상에…고양이가 사고 친 정도로는 정말 역대급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한동안 브루스의 행동을 살피더니, 브루스가 사고 치는 이유는 아기 때 입양되어 부부에게 밀착감이 높게 형성되어 왔는데, 최근 부부가 사업을 론칭하느라 바빠지면서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져 외로웠던 모양이라고. 해결책은 브루스가 허전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는 것. 새로운 장난감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함께 있는 동안은 관심을 많이 주는 것이 좋다는 김 수의사의 말에 당장 실천에 옮긴 부부. 그리고 며칠 뒤.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도배를 새로 싹 하고 외출을 했었지만, 새로운 장난감에 정신이 팔린 덕분인지 아직까지 사고를 치지 않고 있다고.
부부는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줘야겠다며 새로운 장난감 마련을 위해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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