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혜 시인이 자신의 시에게 말을 건넨다.
젊은 날, '사랑도 인생도 한판 굿'이라던 시인 김초혜 선생이 시업 60년(인생 80년)을 맞아 신작 시집 ““마음의 집””에 시를 부화했다.
서문 격인 '시인의 말'에서 시인은 한 생을 이렇게 털어놓는다. "늘 생각한다./생각이 창조라고 여기기 때문이다./생각 속에 있는 무한능력이/시가 아닐까./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거나/시를 생각하지 않으면/부쩍 늙는 것 같다./그래서 읽고 쓴다.//"
시인은 두 갈래의 인생을 살아간다. 하나는 시인의 길, 다른 하나는 사람의 길. 그래서 시인의 삶은 '성聖과 속俗'이 교차한다. 속의 팔십, 성의 육십, 우리네 인생길처럼 시인의 길 또한 고갯길이었나보다. 하지만 깨닫는 자만이 느끼는 미소, '염화미소拈華微笑'로 팔십 인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