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리 불 칸 낭

  • 2024.05.02 18:23
  • 2개월전
  • 뉴제주일보
선흘리 불 칸 낭
SUMMARY . . .

이 땅에 뿌리 내렸던 것만으로도 죄였던 시절, 공연히 푸른 잎들을 떨궈 낼 때도 빈 가지로 서 있을 때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후박나무 가지에 앉았던 멧비둘기의 여린 체온도 후박나무를 좇아가는 건가.

기억을 푸르게 내리쬐던 햇살 한 줌도 후박나무의 환생에 동행하는 건가.

그러면 후박나무의 고단한 일생과 그리움의 흔적들은 오롯이 내게 상속되는 것인가.

#후박나무 #가지 #기억 #체온 #햇살 #푸르게 #고단 #열었 #환생 #그리움 #그늘 #좇아 #흔적 #내리쬐던 #절반 #일생 #떨궈 #멧비둘기 #외로움 #생명력 #희망 #여린 #카분 #짙었던 #죄였던

  • 출처 : 뉴제주일보

원본 보기

  • 뉴제주일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