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동물농장] 7개월 만에 마루밑 생활 청산하고 가족품으로 퐁당

  • 2024.05.27 10:51
  • 4주전
  • SBS
동물농장 마루밑 숨바꼭질 고양이 수수 구조

26일 TV 동물농장에서는 7개월 만에 마루 밑 생활을 청산하고 구조된 어린 고양이 수수의 이야기가 펼쳐졌고, 가구시청률은 최고 6.9%를 기록했다.

단골손님들로 가득 찬 한 실내 포차. 이곳을 찾은 손님은 맛있는 음식뿐 만 아니라 애교만땅 고양이 ‘보리’ 때문에라도 이곳에 자주 들른다고 했다. 보리의 애교에 손님들이 웃음꽃을 만발하고 있는데, 사장님 얼굴은 풀리지 않는 근심이 서려 있었다. 까닭인즉, 보리 말고 실내포차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더 있는데, 마루 밑에 숨어 있어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8개월 전 사장님 식구가 휴가를 떠난 사이 ‘보리’가 여자 친구를 데려와 마루 밑에서 새끼 2마리를 낳았는데, 새끼를 낳은 후 어미냥은 사라져 버렸고, 새끼 중 한 마리는 구조에 성공해 현재 집에서 강아지와 함께 지내고 있지만, 나머지 한 마리는 본 적도 없다고. 울음소리가 들려 이름을 ‘수수’라고 지어주고, 지난 7개월 동안 사료와 물을 마루 밑에 넣어주고 있지만, 단 한 번도 실물을 본 적이 없다는 사장님은 더럽고 비좁은 공간에 남아 있을 녀석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했다.

CCTV를 설치하고 다음 날 제작진과 함께 영상을 확인하던 사장님. 영상 속에는 한밤중이 되자 마루 밑에서 기어 나온 ‘수수’가 기지개를 켜더니 근처에 있던 아빠 ‘보리’에게 냉큼 달려가 꽁냥꽁냥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수수’에게 끊임없이 그루밍을 해주며 살뜰하게 보살피고 있는 ‘보리’를 보니 그동안 ‘보리’가 자식을 엄청 챙겨온 것 같다며 사장님은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이대로 둘 수 없어 아빠 ‘보리’와 맛난 고등어구이로 유혹, 구조 작전을 펼쳤는데, ‘보리’때문에 안심한 탓인지 생각보다 쉽게 잡혀(?)준 ‘수수’. 서둘러 병원으로 데려가 진단을 받아보니, 건강에는 문제가 없지만, 아빠 ‘보리’에게서는 서로를 위해 독립해야 하는 때라고. 결국 ‘수수’는 아빠 곁을 떠나 사장님 집으로 가서 오빠 ‘율무’와 지내기로 결정되었다.

집으로 데려가 마루 밑에서 지내던 ‘수수’가 편안하게 느끼도록 여기저기 숨숨집을 펼쳐놓고 한참을 기다렸다. 하지만 마루 밑에서 인내심의 장인이 되어버린 ‘수수’는 케이지에서 나오질 않고… 한나절이 훨씬 넘어서야 드디어 케이지에서 나온 녀석은 숨숨집과 화장실 등 방안 이곳저곳을 탐색하더니 드디어 한 숨숨집에 안착했다. 그 모습을 쭉 지켜보던 사장님은 “7개월 넘게 혼자 지냈던 녀석이니 시간을 주려 한다. 언젠가는 나한테 오기를 바라며 기다리겠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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