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동물농장] 기절하는 연기는 내가 최고! 천적 덕분에 연기력 만랩된 꼬마물떼새

  • 2024.06.17 16:22
  • 1주전
  • SBS
tV 동물농장 꼬마물떼새 포란기와 새끼 꼬마물떼새 부화

16일 방송된 TV 동물농장에서는 6cm 초미니 꼬마새의 고군분투 포란시가 펼쳐졌다. 아기 새의 귀엽지만 포란을 위한 고행의 모습에 시청률은 최고 7.6%까지 올랐다(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

손님들로 북적이는 낚시터 옆 식당. 찾는 손님들이 많아질수록 손님들을 다른 곳으로 안내하기 바쁜 식당 사장님. 얼마 전 정말 우연하게 주차장 돌멩이 사이에서 발견한 두 개의 새알 때문이었다. 언뜻 보면 돌멩이와 구분도 안 가는 작디작은 새알을 어디선가 나타난 손바닥 반도 안되는 크기의 새가 와서 품길래 그제야 알인 줄 알았다고. 포란을 하고 있는 새의 정체는 주로 하천 주변 자갈밭에 서식하는 꼬마물떼새로 멸종 위기 등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이었다.

돌멩이로 가득한 주차장 한가운데 떡하니 어설픈 둥지를 만들어 놓고 알을 품는 모습에, 사장님은 행여나 사고라도 날까 봐 둥지 위에 의자를 갖다 놓고 표시를 해두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오가는 차들이 위험하다 싶어 아예 둥지 주변을 줄로 감싸 차가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덕분에 주차장은 차가 아니라 꼬마물떼새 독차지가 되었다. 하지만, 차가 오가지 못해 안전한 곳이 되자, 꼬마물떼새뿐 아니라 다른 새들이나 고양이까지 편하게 여기는 장소가 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 가만히 지켜보니, 녀석에게는 나름대로의 위험 방지 노하우가 있어 보였는데, 알을 품고 있다가도 갑자기 알에게서 멀어져 픽픽 이상하 쓰러지는 모습을 보여 다 싶었는데, 때때로 반복하는 모습의 공통점을 찾아보니 천적이 나타날 때마다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천적으로부터 알을 지키기 위해 레전드 급 연기로 이목을 끄는 중이었던 것.

그렇게 식당 사장님의 보호와 어렵고 지난했던 포란기를 겨우겨우 이겨내고 모습을 드러낸 두 마리의 새끼 꼬마물떼새. 다행히도 엄마 아빠새의 보호를 받으며 주차장보다는 안전한 곳으로 이소까지 성공했다. 식당 사장님은 꼬마물때새의 부화 과정을 쭉 지켜보며 신기하기도 하지만, 조금이라도 아기 새의 탄생에 도움을 줬다는 것에 안심이 된다며 꼬마물떼새 가족이 안전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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