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가 지령 1만 호를 맞았다. 경상일보 창간에 직접 참여했던 필자에게 지령 1만호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대학 졸업 후 반백 년 가까이 기자의 길을 걸었던 필자가 지금도 언론인으로 가장 큰 자랑이 있다면, 경상일보 창간호 1면 머리기사를 직접 쓴 것이다.
우리나라 언론사 시작은 대체로 동아와 조선이 창간했던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로 본다. 이후 많은 신문이 출간되고 기자가 배출되었지만, 지령 1만호를 넘는 신문의 창간호 1면 머리기사를 쓸 행운을 가졌던 기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되었을까.
창간 무렵 울산시청에 출입했던 필자는 직할시 승격 관련 당시 곽만섭 울산시장과 인터뷰도 했는데 이 기사도 고스란히 창간호에 실려 있다.
경상일보가 창간을 앞둔 80년대 말은 울산공업단지를 중심으로 추진되었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