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ON> ‘파워 오브 코리안’ 제1부 정치를 선택한 세계의 한국인들

  • 2024.08.19 16:07
  • 4시간전
  • KBS

1903년 시작된 한인 이민사. 120여 년 만에 한국인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 재외동포 708만 명 시대에 이르렀다. 이민자의 설움을 딛고 세계 각국에서 한인 정치인이 등장하고 있는 지금. 그들은 어떻게 주류 사회 정치 무대에 입성할 수 있었을까?

한국인의 정체성, 한인 커뮤니티의 지원을 발판으로 성공의 꿈을 이룬 세계 한인 정치인의 목표는 무엇인가? 제10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24. 8. 20.~23)을 맞이해 공동체와 국가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뛰고 있는 세계 한인 정치인들을 만나본다.

미국은 올해가 선거의 해. 시의원에서 대통령 선거까지 예정된 가운데 뉴저지주 연방 하원의원 앤디 김의 상원 도전에 미국 사회와 한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미 국무부 중동 문제 전문가, 오바마 행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을 역임하고 연방 하원에 출마해 3선에 오른 앤디 김은 2021년 미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청소하는 하원 의원’으로 주목받으며 미국에 감동을 준 주인공. 그의 미연방 상원 도전의 의미와 포부를 들어본다.

2024년 현재 미연방 하원에는 4명의 한국계 정치인이 뛰고 있다. 사상 최대 숫자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재선에 성공한 미셸 박 스틸은 LA 폭동을 지켜보며 평범한 주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사례. 30여 년간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 선출 위원, 오렌지 카운티 슈퍼바이저를 거치는 동안 단 한 번도 선거에 패배한 적이 없는 미셀 박 스틸의 성공 비결은 ‘한국 아줌마 정신’.

백인 밀집 지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시에서 3선 시의원으로 활동하는 임소정 의원은 한인 커뮤니티의 전폭적인 지원과 격려가 그의 정치적 힘의 원천이라고 밝힌다. 임소정 의원은 이제 아시아계를 하나로 모으고 차별을 없애는 데 주력하고 있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 파크시는 인구 2만여 명 중 65%가 한인으로 시장 폴 김을 비롯해 시의원 6명 중 5명이 한인이다. 이민 1세대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지 30여 년 만에 한국계 정치인을 대거 배출하며 언어와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을 해소해 가는 도시. 영어 실력이 부족해도 한국어만으로도 시청 업무가 가능하다. 시 정책을 두고 대립하지만 견제와 균형의 정치력으로 시를 이끄는 팰리세이즈 파크시 한인 정치인들을 만나본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시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변결. 28살의 청년이지만 그의 정치 경력은 화려하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대통령의 연설문 담당관이자 SNS 홍보 담당관으로 일하며 일찌감치 아르헨티나 중앙 정치 무대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이민 2세대. 그의 완벽한 한국어, 완벽한 한국 예절은 부모님의 철저한 교육 덕분. 비록 아르헨티나 국적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변결은 분명히 한국인이라 말하는 그의 부모는 아들 3형제를 정치인으로 길러냈 다.

2016년 29살의 나이에 한인 최초의 공직자가 된 전 아르헨티나 문화부 차관보 첫째 변겨레, 2018년 아르헨티나 현대화부 공공혁신 최고책임자와 최상위 명문대 토르콰토 디 텔라 대학교수를 지낸 둘째 변 얼에 이어 셋째 아들 변 결 또한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다. K팝, K푸드 열풍 속에 한국을 모델로 아르헨티나를 개혁, 발전시키겠다는 차세대 리더의 도전은 지금 진행 중이다.

각국에 흩어져 있는 한인 정치인들은 공동체와 자국의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 대한민국 또한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지는 국제 사회에서 한인 정치인은 중요한 지원군이자 각국 재외동포의 권익 신장과 보호를 논의할 수 있는 파트너이기에 그들의 행보에 주목한다. 이에 세계 한인정치인을 격려하고 협력의 네트워킹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세계한인정치인포럼’이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역대 포럼 중 가장 많은 100여 명의 세계 한인 정치인들이 참석하는 포럼의 의미와 준비 과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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