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홍의 말하기와 듣기(19)]교사 말하기

  • 2024.09.06 00:10
  • 2개월전
  • 경상일보

세월이 참으로 빠르다. 국립 사범대에 입학해 대학을 졸업하고 중등과 대학에서 사십 년 넘게 교직에 있다가 퇴직한 지 이 년 반이 지났다. 학교를 떠나보니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귀한 자리인지 새삼 알게 됐다. 공자의 군자 삼락 중 세 번째가 제자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라 했다(得天下英才 而敎育之 三樂也). 눈이 초롱하고 천진난만한 학생들 앞에 선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즐겁고 감사한 일인가.

교사는 말로 살아가는 직업이다. 교사의 말은 어른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학생에게 큰 영향을 준다. 교사가 무심코 한 말이 학생에게는 평생 잊지 못하는 아픈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반대로 칭찬의 말 한 마디가 그들의 인생 방향을 결정하기도 한다. 교직이 어렵고 힘든 것은 학생 개개인의 성격과 생각과 삶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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