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계엄 그리고 명태균, 명태균 게이트 2’

  • 2025.02.10 10:07
  • 2개월전
  • MBC
[PD수첩] ‘계엄 그리고 명태균, 명태균 게이트 2’

“내가 잡혀 들어가면 한 달 안에 정권이 무너진다”던 명 씨의 말이 사실이 된 지금, ‘PD수첩’에서는 수사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대통령 부부와 ‘킹메이커 명태균’의 관계를 파헤친다.

12월 2일, 명 씨는 윤 대통령 부부와 2년 넘게 연락하며 사용해 온 이른바 ‘황금폰’을 여당쪽에 제출할 수도 있다며 폭탄 발언을 했다. 그로부터 한 달 전인 11월 초, 창원지검에서는 명태균 PC를 포렌식 한 수사보고서가 결재된다. 보고서에는 2021년 6월부터 취임 이후까지 이어진 명태균-윤 대통령 부부의 SNS 대화 캡처본 280건이 담겨있다. 명 씨와 대통령 부부는 여론조사를 주고받으며, 캠프 인선과 경선룰을 논의하는 등 수시로 연락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명태균과 여론조사로 이어져 있다는 의혹에 반박했다. 그러나 검찰수사보고서에는 명태균이 대통령 부부에게 각각 2건 씩 미공표 여론조사 총 4건을 전달한 대화 캡처가 담겨있다. 분석 결과, 이 중 3건은 응답자 부풀리기 등의 수법을 활용해 조작되었다. ‘명태균 게이트’ 공익제보자 강혜경 씨는 명 씨가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 여론조사 시 사용한 수법으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자, 대선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의 여론조사를 도왔다고 주장한다. ‘PD수첩’에서는 강혜경 측으로부터 오세훈 후보의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사용된 7건의 여론조사 로데이터를 받아 분석했다. 여론조사를 매개로 한 명태균과 유력 정치인들의 관계는 어디까지 뻗어있는 것일까.

2023년 12월, 경남선관위의 ‘명태균 관련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수사 의뢰는 창원지검의 수사과에 배당된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사건을 담당하는 수사과에 9개월간 사건을 방치했다는 보도 후 논란이 일자 창원지검은 해당 사건을 형사 4부로 이관해 수사를 진행했다. ‘명태균 게이트’의 공익제보자 강혜경 씨가 지금까지 총 15차례의 검찰 조사를 받는 동안, 명태균과 여론조사로 이어져있는 유력 정치인들에 대한 검찰 조사는 단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명태균이 옥중에서 “내 감방 옆방은 오세훈”, “대선에 기웃거리는 자들, 앉았던 자리마저 빗자루로 쓸어 없애버리겠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관련인에 대한 명백한 수사가 필요하다.

‘PD수첩’ “계엄 그리고 명태균?명태균 게이트 2”는 2월 1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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