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봉사하느라 바깥일만 신경 쓰는 남편과 집안 경제 독박 쓴 아내, 내외 부부 등장

  • 2025.03.18 07:30
  • 17시간전
  •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봉사하느라 바깥일만 신경 쓰는 남편과 집안 경제 독박 쓴 아내, 내외 부부 등장

어제(17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매일 집 밖으로 나가는 남편과 그런 남편으로 인해 하루 12시간 일하며 집안 경제를 오롯이 책임진다는 아내. 내외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보양식 식당을 함께 운영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부부. 남편은 가게 일을 늘 함께했지만, 최근 자신이 허리 협착증으로 쓰러지면서 가게 일의 대부분이 아내 몫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혼자 가게 일을 하느라 힘들다는 걸 알지만 허리 협착증으로 다리를 절단하고 싶을 정도로 아파하는 자신을 본 척도 하지 않고 병문안 한 번 오지 않은 아내에게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아픈 남편의 호소에도 아내는 되레 ‘남편이 아픈 게 안쓰럽지 않고 짜증이 난다’고 말해 스튜디오에 있는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는데...

이른 아침, 가마솥에 흑염소를 삶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내. 하루 평균 70명에서 많게는 150명의 손님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아침 6시부터 나와 재료를 준비해야 한다. 일하느라 정신없는 아내를 보며 오은영 박사는 ‘열 사람 몫을 하시네요...’라고 걱정을 표했다. 아내가 바쁘게 일하는 사이, 남편은 불편한 몸에도 집에서 쉬지 않고 외출에 나섰는데. 남편의 행선지는 마을 이장님과의 점심 식사 자리다. 이장님과의 점심 식사 이외에도 경로당, 마을 회관 등 종일 동네 곳곳을 누비는 남편. 남편은 자신이 동네에서 맡은 일들이 많아 몸이 아파도 쉴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편은 이제까지 마을 아이들을 위한 주말학교 설립에 일조했으며,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짜장면, 카네이션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고 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이 봉사활동을 하느라 아프기 전에도 식당 일을 내팽개치고 밖으로 나가기에 바빴다고 분노했는데...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아픈 상태의 나‘에서 만족감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족감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플 때 받는 타인의 걱정 어린 시선과 관심이 본인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 들게 만든다고 설명했는데. 다른 사람에게 체면을 세우기 위해 아내를 희생시키고 있진 않은지 스스로에게 질문할 필요가 있다며 단호한 일침을 가했다.

다음으로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는 식당 정기 휴일에도 나와 혼자 일을 하는 아내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휴일에도 어김없이 식당으로 출근한다는 아내. 일을 마친 후,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남편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아들은 남편이 고장 난 휴대전화를 바꾸기 위해 나갔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새로 산 지 얼마 되지 않은 휴대전화를 바꾸러 간 남편에게 마음이 답답해진 아내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내는 남편의 무책임한 소비 습관 때문에 식당이 장사가 잘되는데도 불구하고 여유가 없다며 심지어 남편은 과거 신용불량자였는데도 여전히 돈을 펑펑 쓴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과거 마을 아이들을 위한 주말학교를 위해 SUV를 아내와 상의 없이 구입했으며, 남편 개인용 차량도 아내 몰래 전액 할부로 구매했다고 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심지어, 남편이 했다는 짜장면 봉사는 사비 1,000만 원을 들여 조리 기구, 재료를 사서 진행했으며 그 조리 기구들은 현재 방치되어 쓰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는데... 아내의 이야기를 들은 MC 박지민은 ‘기업 수준의 봉사활동을 개인이 하고 있다’며 경악했고, 스튜디오는 한숨 소리로 가득 찼다. 부부의 이야기를 집중해 듣던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봉사활동을 하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건 아내가 종일 식당 일을 했기 때문이라며 ‘아내는 이 집에 노비로 시집왔습니까?’라고 일침을 가했고 ‘남편이 지출하는 돈의 규모는 젊은 가장의 연봉과 같다’며 지출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밖으로 뻗어있던 에너지와 관심을 본인의 건강과 경제 활동에 집중하고, 몰두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아내에게는 무엇보다 본인을 잘 돌봐야 한다고 말했는데. 열심히 사는 것은 좋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시도하며 삶의 균형을 맞춰 나가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사업자 명의에 대해 잘 의논해 보라는 오은영 박사의 말에 남편은 명의를 아내에게 넘기겠다며 약속했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나를 한 번 더 믿어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며 아내에게 굳은 다짐을 표현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첫눈에 반했던 아내에게 질려버렸다는 남편과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며 하루하루 불안으로 살아가는 아내. 돈 워리 부부가 등장한다. 아내는 자신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강압적으로 대하는 남편의 훈육 방식이 너무나도 걱정스럽다는데. 돈 워리 부부의 이야기는 3월 24일 월요일 밤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공개된다.

  • 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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