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천안초 축구부 화재 참사를 재조명해 어른들의 부주의로 꿈을 이루지 못한 축구 유망주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한다.
오늘(27일) 방송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연출 이큰별 이동원 고혜린, 이하 ‘꼬꼬무’) 168회는 ‘악몽의 합숙소, 천안초 축구부 화재 사고’를 제목으로 25명의 사상자를 낸 천안초 축구부 화재 사건을 다루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꿈을 지키려 했던 아이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공개한다. 이번 편에는 배우 박병은, 투바투 수빈, 가수 백지영이 리스너로 출격해 방송 내내 폭풍 오열을 하여 녹화 중단을 불러왔다는 전언이다.
특히 마지막 생존자 윤장호 선수(당시 초등학교 6학년)의 등장에 리스너들은 말을 잇지 못한 채 오열한다. 백지영은 전신화상을 입은 윤장호 선수를 보며 눈물을 왈칵 쏟아낸다. 그는 “고통을 겪은 아이들 마음을 짐작할래야 할 수가 없어”라며 참담한 사연에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을 드러낸다.
그날의 화재 후 어머니는 “장호야 합숙소에 불이 났어. 그래서 친구들이 많이 떠났어”라고 전했다고. 또한 화상으로 극심한 통증을 앓던 윤장호 선수는 “엄마한테 나는 괜찮으니 죽게 해 달라고 빌었어요”라며 지옥 같던 시간을 털어놓는다. 이를 듣고 있던 수빈은 숨죽이고 오열하며, 당시 초등학생이 감당해야 했던 큰 고통에 함께 아파한다는 후문. 뿐만 아니라 본 방송에선 하늘의 별이 된 아홉 명의 아이들을 기리는 천안초 축구 유니폼에 얽힌 이야기가 공개되어 뭉클함을 자아낼 예정이다.
‘꼬꼬무’ 제작진은 “이번 주는 축구 명문 ‘천안초’ 축구부 아이들의 꿈에 대해 다룬다. 어제(26일) 천안초 화재 참사 22주기를 맞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화재 사건과 생존자들에 관한 뒷이야기를 공개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희생된 아이들과 꿈을 꾸는 아이들 모두를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이라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모은다.
한편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10시 20분에 SBS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