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독일 국회의사당을 방문했다. 그는 이 때부터 천연가스를 무기 삼아 독일을 비롯한 유럽 대륙을 러시아의 '에너지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추진했다.
당시 독일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는 푸틴의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가장 충실한 동반자가 됐다. 제조업 강국 독일에 러시아의 천연가스는 매우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사람들이 느끼는 겨울 추위는 혹독해졌다. 특히 독일이 그랬다.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바다를 통해 좀 더 싼 가격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노르트스트림 계획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치솟는 가스와 전기 요금 때문에 독일 사람들은 집에서 옷을 더 껴입어야 했고, 독일 공장의 제품 생산 원가는 높아졌다.
2001년 독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