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이하 여성시대)가 두 달여 간 진행한 '2025 신춘편지쇼'를 마무리했다.
‘신춘편지쇼’는 '여성시대'가 1979년부터 매년 봄 진행해 온 사연 공모전이다. 이번 '신춘편지쇼'의 글제는 '함께'와 ‘새로운’으로, 청취자들은 소중한 인연과 함께했던 추억부터 새로운 일과 인연을 만났던 사연까지 두 가지 글제와 연결되는 다양한 삶이 담긴 편지를 보내왔다.
‘여성시대’ 5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하게 진행된 ‘신춘편지쇼’에는 지난 3월 3일부터 3월 31일까지 3,5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이 공모됐고, 본선 심사에는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를 비롯해, 풀꽃 시인 나태주, 출판사 '무제'를 운영하는 배우 박정민 등이 참여했다.
심사를 통해 대상 1명, 최우수 1명, 우수 1명, 가작 3명, 입선 5명, 장려 10명 등 2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들은 이번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 수상자에는 대상 1,000만 원, 최우수 500만 원, 우수 각 300만원 등 총 3,200만 원에 달하는 상금과 상패가 전달됐다.
대상의 영예는 북경 정음 우리말 학교에서 한글 교육자로 활동해 온 박은자 씨에게 돌아갔다. 박은자 씨는 "큰 감사의 마음을 느낀다. 앞으로도 좋은 글을 통해 한글 사랑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40대에 공무원 시험에 도전한 여성, 태국 며느리를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된 가정, 사춘기 아들들과 산티아고 순례에 도전한 아빠, 장애를 가진 딸과 마라톤에 도전한 엄마의 사연 등이 수상을 하며 많은 청취자들에게 ‘함께’와 ‘새로운’의 가치를 전하기도 했다.
'여성시대' 측은 "올해 신춘편지쇼는 상금도 크지만, 그보다 작품이 주는 감동과 위로가 더욱 넘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내년 봄에도 청취자들에게 큰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새로운 주제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