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P예고생 3명 사망 사건-어른들의 위험한 공생 관계’

  • 2025.07.21 09:45
  • 6시간전
  • MBC
[PD수첩] ‘P예고생 3명 사망 사건-어른들의 위험한 공생 관계’

지난 6월 21일 새벽,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여고생 3명이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P예고 한국무용과에 재학 중이던 세 학생의 비극적인 죽음을 두고 “학업 스트레스”, “학교 강사와의 갈등” 등 풀리지 않는 의혹들이 이어졌다. “PD수첩”이 학교의 내부를 취재한 결과, 사건 뒤에 감춰진 더 큰 내막을 마주할 수 있었다. 아이들을 옭아매고 있는 학교의 암묵적인 규칙과 규칙을 지키기를 강조하는 어른들의 위험한 공생, 그 충격적 진실을 고발한다.

제작진은 오랜 접촉 끝에 숨진 A 양의 어머니를 만나 딸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사건 이틀 전까지도 어머니와 함께 쇼핑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A 양은 “사랑해”라는 짧은 문자를 마지막으로 한 채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밝고 성실했던 딸의 죽음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혼란 속에서 의혹의 화살은 한 사람에게로 향했다. 올해 새로 부임한 전임강사 김 씨(가명)가 아이들에게 폭언을 했고, 심지어 다른 학생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까지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학교장과 일부 학부모들은 그를 가해자로 지목했다. 과연 소문의 진실은 무엇일까?

“PD수첩”은 취재 과정에서 P예고를 지배하고 있는 암묵적 규칙의 실체를 마주했다. 학교장의 허락 없이 아이들은 학원조차 옮길 수 없었던 것이다, 일부 학원장은 학부모에게 학교장을 위한 사례금을 요구하기도 하는 등 아이들은 그들만의 리그에서 일종의 ‘거래’ 대상으로 전락했다. 제작진은 학교장과 특정 학원장들이 학생의 장래를 두고 거래를 하는 내용을 담은 충격적인 녹취를 확보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견고한 왕국을 지키기 위해 규칙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폭력과 배제를 서슴없이 가해오고 있었다. “PD수첩”은 실제 피해를 당한 P예고 학생들을 만나 해당 증언을 들어볼 수 있었다.

학교장과 학원장을 중심으로 한 악의적인 카르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4년 전, P예고에서는 또 한 명의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제작진은 당시 세상을 떠난 김 양(가명)의 어머니로부터 어렵게 그날의 진실을 들을 수 있었다. 어머니는 김 양(가명) 역시 학원을 옮긴다는 이유로 학교장의 폭언과 괴롭힘을 들었으며, P예고는 모든 것이 학교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폭로했다. 무대 위에서 춤추는 게 가장 행복했던 아이들의 꿈은 철저히 무너졌고, 4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들의 권력은 더욱 견고해졌다. 이 비극의 연결고리를 끊어낼 방법은 없는 것일까?

MBC “PD수첩” ‘P예고생 3명 사망 사건-어른들의 위험한 공생 관계’는 7월 22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 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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