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송사 최초 AI 기반 미디어아트 전시 개최 … ‘나와 AI’의 특별한 만남이 시작된다!

  • 2025.07.24 14:46
  • 1일전
  • KBS

7월 25일부터 8월 15일까지 3주간 KBS 본관 시청자광장 사이니지에서 열린다.

KBS 시청자센터에서는 본관 사이니지를 통해 를 마련하고,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23일까지 이번 전시에 출품할 AI 아트(영상) 작가를 공개 모집했다. 그 결과 15인의 공모 작가들의 작품들이 모였다.

기존 AI 아트 전시가 기술 중심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AI를 마주한 인간의 감정 반응과 내면 여정을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기술 중심 전시와는 다른 ‘감정 기반 미디어아트 전시’라는 점에서, AI 아트 전시로서는 새로운 시도다.

전시 구성은 AI 아트의 핵심 개념인 ‘프롬프트(prompt)’를 감정적 서사의 출발점으로 상징하여, 관람자가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나’와 ‘AI’의 대화를 나래이션으로 구성한 내용을 전시 영상 구성의 도입부로 사용하는 독특한 전시 구조를 구현했다.

전시는 총 5개의 감정 여정(PROMPT 0~4)으로 구성 된다. ‘나를 찾기 시작하는’ PROMPT 0부터 ‘다시 나의 길을 가는’ PROMPT 3까지는 공모작가들의 작품 16편으로 구성되었다. 

이어서 나와 AI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시선으로 들어가도록 ‘AI와 예술가의 관계’를 묻는 PROMPT 4에서는 전시에 특별히 초대된 정상급 작가들의 작품 4편이 상영된다. 이렇게 관람자들은 총 20편의 영상 작품을 만난다.

공모작가 15인 중에서는 디자이너부터 초등교사, 기술연구원까지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며, AI 아트 작가활동을 함께 하는 ‘투잡러’들이 미술 전공자들보다 많다. 

이들은 대부분 AI 아트가 활성화되던 2023년경부터 AI 아트 작품 활동을 시작한 경우가 많으며, 작가들은 AI를 자신의 상상을 실현해 주는 도구를 넘어 예술의 파트너로 인지하고 아트 작업을 했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가 3인(두민, 김태은, 박제성)은 각각 AI를 작품에 활용하는 방식이나 관점이 다르지만, AI를 통해 인간의 본질이나 창의성에 대해 새롭게 질문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며, 이번 전시와 맥락이 닿아있다고 할 수 있다. 

전시에서 공모 작가, 초대 작가 작품들이 가진 공통점이 있다면 “AI 협업에서 경험한 감정의 진폭, 기억의 단면, 자아 인식의 흔들림 등을 통해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묻고자 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KBS는 이번 전시에서 ‘관청자(gwancheongja)’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히 감상하는 관람객이 아니라, AI에게 감정을 프롬프트로 건네고 그 반응을 받아들이는 감정의 수용자, 즉 참여형 감정 관객을 의미한다.

또한 이번 전시의 제목에서 AI는 소문자 ‘ai’로 표기됐다. ai는 만능의 존재가 아니라, 나를 비추고, 나를 닮은 존재로 바라보고자 함이다.

전시를 기획한 정현경 PD는 “이번 전시는 무엇을 만들었는가보다, AI를 마주한 인간이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에 더 주목했다. 기술이 아닌 감정에서 출발한 이 전시는 신기술에 대한 찬사나 부정보다, 예술로서 ‘사람의 감정’에 먼저 귀 기울이는 KBS의 새로운 AI 시대를 향한 인간적 질문의 시작이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끝)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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