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가족> 휠체어 탄 엄마와 ‘과자왕’ 성구 씨, 20년 전 가수의 꿈을 향해

  • 2025.08.21 16:58
  • 3개월전
  • KBS

전북 익산시의 북부시장에는 둘째, 셋째 누나, 전동휠체어를 탄 엄마 오영례 씨와 함께 과자 가게를 하는 막내아들 성구 씨가 산 다.

20년 전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다쳐 지체 장애 2급 진단을 받자, 4남매 모두 이른 나이에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현재 성구 씨는 전국 네 군데 시장에 과자 가게를 둔 사장님이 되었지만,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시장에서 노래하며 과자를 판다. 어머니 영례 씨는 어린 나이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가장으로 살아온 막내아들에게 늘 미안하다. 아들의 가게 일을 돕고 손수 도시락을 싸서 나르며 엄마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

아들은 고생만 하다가 다리까지 다친 엄마를 볼 때마다 마음이 짠하 다.

20년 전 못다 한 꿈을 위해 장사하는 틈틈이 노래를 연습해 온 성구 씨는 가수로서의 첫 곡을 어머니께 가장 먼저 들려주며 마음을 전한다. 두 다리를 쓰지 못해도 두 팔 힘이 좋아 끄떡없다는 유쾌발랄 어머니 영례 씨와 엄마를 닮아 입담 좋은 아들 성구 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최근 한 시각장애인이 수영장에서 강습 등록을 거부당했다. 초등학생과 대학생 시절을 합쳐 총 4년의 수영 경력을 가지고 있었던 시각장애인 인호 씨. 수영장 측은 첫 강습을 마친 그에게 다치면 책임질 수 없다는 이유로 환불을 종용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국민 생활체육 참여율은 60.7%다. 반면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35.2%에 불과하다. 국민 평균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하지만 수영, 헬스, 필라테스 같은 생활체육은 일상 속 재활과 건강 관리를 위해 장애인에게도 꼭 필요하다. 이번 에서는 최근 시각장애인의 수영장 차별 사건을 조명하며 체육시설에서 반복되고 있는 장애인 차별의 심각성을 알리고 모두가 누려야 할 생활체육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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