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오늘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2012년 작 '문라이즈 킹덤'(Moonrise Kingdom)을 소개한다. 이 영화는 마치 잘 만든 그림책을 펼쳐든 듯한 독특한 영상미와 기발한 상상력 속에 성장통과 사랑, 그리고 소외된 영혼들의 공감이라는 깊은 메시지를 담아내며 사유가 깊고 청량한 영화를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1965년 여름, 뉴잉글랜드의 외딴 섬에서 펼쳐지는 12살 소년과 소녀의 기상천외한 모험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영화의 주인공은 세상에 대한 불만과 외로움을 안고 있는 소년 샘과 소녀 수지이다. 샘은 위탁가정을 전전하며 소외감을 느끼는 아웃사이더 스카우트 단원이고 수지는 개성 강한 세 동생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를 잃어가는 아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