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문학에서 기대하는 것들을 사탄보다 더 교활하게 담았다

  • 2025.10.25 16:54
  •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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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문학에서 기대하는 것들을 사탄보다 더 교활하게 담았다
SUMMARY . . .

국내에도 적잖은 독자층을 형성한 헝가리 문학의 거장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는 종종 '종말론의 작가'로 운위되는데, 202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때도 "종말론적인 공포 속에서 예술의 힘을 재확인하는 강렬하고 선견지명 있는 작품 세계(for his compelling and visionary oeuvre that, in the midst of apocalyptic terror, reaffirms the power of art)"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라스나호르카이는 프란츠 카프카에서 토마스 베른하르트에 이르는 중부 유럽 문학의 위대한 서사 작가의 맥을 잇는다.

그의 혈통과 세계를 떠도는 삶이 시사하듯 크라스나호르카이 작품을 헝가리 문학이란 틀로 가두기는 힘들다.

작가 자신이 "카프카가 아니었다면 나는 소설을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표명하였듯, 독자는 더 직접적으로는 크라스나호르카이 작품에서 카프카를 느끼게 될 가능성이 크다.

세계에 종말의 기운이 만연해 나날이 불안이 높아가는 시대에 크라스나호르카이의 문학은 그 어둠 속에서, 여전히 비밀에 가려진 구원의 문을 찾으려는 시도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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