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토리] AI시대, 달라지는 교육과 평가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다

  • 2025.12.12 10:06
  • 38분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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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방송되는 SBS ‘뉴스토리’에서는 AI 시대에 맞는 공정한 평가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최근 대학가에서 AI를 사용해 시험을 본 학생들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부정행위 논란이 일었다. AI가 일상이 된 지금, 기존 시험 방식으로 공정한 평가가 가능한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대학생들과 함께 작은 실험을 진행했다. 1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7명은 AI 도움을 받고, 나머지 3명은 홀로 문제를 풀게 했다. 이 사실을 모르는 교수에게는 블라인드 채점을 맡겨 답안지만 보고 AI로 쓴 답안을 가려낼 수 있을지 지켜봤다. 교수는 과연 AI와 인간이 작성한 답안을 구별해 낼 수 있을까? AI로 작성한 글에 불이익을 줄 수 있을까? 평가 점수는 AI 그룹과 인간 그룹 중 어느 쪽이 높을까?

시험은 물론 과제물에서 AI 사용이 빈발하다 보니 일부 대학은 AI 탐지기까지 도입했다. 학생들은 탐지기를 피하는 우회법을 공유하며 창과 방패의 싸움이 반복되고 있다. 제작진이 만난 한 대학생은 AI로 과제를 작성하고, 표절률을 낮추는 과정을 보여줬다. 학생은 탐지기에서 표절이 의심된다는 문장이 뜨면 자기 문체로 바꾸고, 자기 생각을 덧붙여 표절률을 크게 낮췄다. 제작진은 실제 대학가에서 널리 쓰인다는 AI 탐지기 회사를 찾아가, 작동 원리를 물었다. 업체는 문체 특성을 분석해 AI 사용 여부를 판별하고 있지만, 사람이 수정 보완하면 AI 사용을 탐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수들 역시 AI 탐지기는 참고용일 뿐, 최종 판단 도구로 쓰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감독 시스템은 강화해야겠지만, AI시대에는 AI를 활용한 평가와 AI를 배제한 평가, 두 갈래 방식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말한다.

AI 시대, 교육 현장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서울 강남의 한 논술학원은 학생들 숙제가 너무 비슷해지는 현상을 보면서 자체 독후감 대회를 폐지했다. 또한 학생 수준에 맞는 자체 AI 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AI가 보조로 첨삭도 한다. 공교육도 AI 시대에 맞는 평가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이 작성한 답안을 AI가 분석, 채점하고, 피드백도 제공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채점의 공정성과 일관성을 높일 수 있다고 기대한다. 2027년부터 도입될 예정인데, AI 시대 교육과 평가는 달라질 것인지 알아본다.

한편, SBS ‘뉴스토리’는 12월 13일 토요일 오전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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