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역사를 기록하는 일이 아니라 역사와 함께 늙어가는 일이라 불러야 할 판이다.
역사란 결국 인간이 만드는 것이고, 인간이야말로 역사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칭찬하는 역사, 이른바 '포(褒)'의 역사보다 잘못을 야단치는 '폄(貶)'의 역사가 훨씬 쓰기 어렵다고 짚었다.
하기야 누군가를 칭찬하는 글은 손이 술술 나가지만, 누군가의 죄를 조목조목 적어 후세에 남기는 일은 쓰는 사람도 각오가 필요한 법이다.
도올은 이 폄의 역사가 중국에도, 일본에도, 베트남에도 없는 한국만의 발명품이라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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