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동물농장] 할머니가 세상의 전부인 반려견 꿀이, “씩씩하게 기다릴께요”

  • 2024.06.04 15:21
  • 3주전
  • SBS
동물농장 할머니와 반려견 꿀이의 이별 준비 1

2일 TV 동물농장에서는 세상의 전부지만 서로를 위해 헤어져야만 하는 할머니와 반려견의 애틋한 사연이 소개되었다. 이날 가구 시청률은 5.1%, 최고 분당 시청률은 6.1%를 기록했다.

<TV 동물농장>의 빠질 수 없는 식구 같은 한재웅 원장이 직접 제작진에게 제보를 해왔다. 얼마 전 한 편지를 받았다며 건넨 편지에는 자신의 반려견을 부탁하고 싶다는 사연이 적혀 있었다. 사연을 따라 찾은 곳은 한적한 바닷가. 작은 집에서 한눈에도 몸이 편찮으신 할머니와 할머니 바라기 반려견 꿀이가 제작진을 맞아주었다.

젊은 시절 여러 사정으로 20년 넘게 고달프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할머니. 어느 날 갓 태어나 버려진 꿀이가 나타났다고. 아무도 거두지 않은 생명을 할머니께서 거둬 금이야 옥이야 지금까지 키웠고 그야말로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다고 했다. 당신의 몸이 아파도 약 값을 아껴 중성화 수술을 해주고, 먹을 거 안 먹고 아껴 꿀이를 위해 썼었을 만큼 애틋했던 사이. 그러나 행복이 오래 가지는 못했다. 작년 겨울부터 할머니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병원을 찾았는데, 대장암 같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 잠깐 자리를 비워도 안절부절못하는 꿀이를 두고 입원은 생각지도 못하고… 꿀이를 맡길 곳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셨지만 그 어디도 찾을 수가 없었고, 결국 포기각서를 쓰고 동물보호소에 맡기고 입원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다행히 대장암은 아니어서 수술 후 회복도 못하고 붕대로 상처 부위를 감싸고 도망치듯 병원을 나와 보호소를 찾은 할머니. 할머니가 이렇게 서두른 까닭은 뒤늦게 보호소에서 보호기간이 끝날 때까지 입양이 안되면 안락사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셨다고. 다시 재입양 각서를 쓰고 꿀이를 데려왔지만, 그 짧았던 기간 동안 자신이 버려진 줄 알았던 지, 3kg이나 빠져 수척해진 꿀이었다.

꿀이를 데려오긴 했지만, 건강은 점점 나빠지고, 고민 끝에 TV에서 봤던 한재웅 원장에게 주위의 도움을 받아 편지를 쓴 것이었다고 했다. 한 원장이 도움을 줄 곳을 찾는 동안 할머니와 꿀이는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이라는 가족사진을 찍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며칠 후, 꿀이의 새 가족을 찾았다는 소식에 한 원장이 할머니를 찾았고, 할머니는 다행이라면서도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는 없었다. 그렇게 원치 않는,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이별을 하고 서울로 올라온 꿀이. 꿀이의 새 가족은 한 원장의 제자이자 지인으로 한 원장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제작진을 안심시켰다. 다행히 꿀이도 새 가족이 마음에 드는지 보자마자 냉큼 옆으로 다가가 자리를 잡았다.

며칠 시간이 지나고 새 가족과 함께 지내는 꿀이를 찾은 제작진은 너무나 잘 지내고 있는 꿀이를 보여주기 위해 할머니와 영상 통화를 했고, 할머니는 안심하신 듯 다행이라고 다행이라고 몇 번을 반복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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